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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메마름에 한 달 빠른 대형산불..."내일은 천금같은 단비"

2026.02.23 오후 10:31
[앵커]
경남 함양 산불은 올해 첫 대형산불로 기록됐습니다.

발생 시점도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졌는데, 이례적인 건조와 강한 바람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내일은 전국에 강수가 예보됐는데, 함양 등 경남 지역에도 천금 같은 단비나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경남 함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발생 이틀 만에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피해 면적도 100ha를 훌쩍 넘어서며 올해 첫 대형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영남 지역은 겨울 시작 이후 두 달 가까이 건조특보가 이어질 만큼 극심하게 메말라 있었습니다.

특히 경남의 누적 강수량은 0.9mm로, 예년의 1.5% 수준에 그쳤습니다.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적은 양입니다.

또 산불이 난 함양은 급경사 지형에 탈 연료가 많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m에 달해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형산불 발생 시점도 지난해보다 한 달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과 박사 : 지난해도 심각했지만, 올해는 더 심합니다. 산불 누적 발생 건수도 전날까지 140건으로 예년 수준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밤사이에는 전국으로 유입되는 단비 구름으로 잠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에 비나 눈이 예보된 가운데, 산불이 난 함양 등 경남 지방에도 다소 많은 양의 비나 눈이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우진규 / YTN 재난자문위원·기상청 통보관 : 저기압이 끌어올리는 따뜻한 수증기와 북쪽에서 내려오고 있는 차가운 북동풍에 동반된 찬 공기들이 충돌하면서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는 24일 오전부터 비나 눈이 오겠고, 3∼8cm, 많은 곳은 최대 10cm 정도의 눈이 예상됩니다.]

천금 같은 이번 강수로 산불이 났던 함양은 물론 영남과 영동 등 그 밖의 내륙에서도 잠시 산불 걱정을 덜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산불 위험이 큰 영남 지방은 3월에도 건조하고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 대형 산불의 고비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디자인 : 신소정, 안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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