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엄지민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에는 올해 처음 호우 재난문자가 발송됐고 일부 지역엔 산사태 위기경보도 내려졌습니다.
자세한 날씨 상황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본부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일단 밤사이 호우 상황은 오늘로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겁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밤과 새벽 사이에 강해지는 건 서울, 경기부터 시작해서 동쪽으로 동해안 쪽으로, 강원도 북쪽으로 흘러가면서 강한 비구름대들이 거의 다 에너지를 쏟은 상태. 그래서 지금 현재는 강원도에만 호우주의보가 내려지고 서울, 경기는 다 해제가 됐습니다. 피크가 하루종일 계속 이어질 수는 없고요. 이런 식으로 서너 시간 강한 비구름 영향을 받을 텐데 이게 낮에는 소강상태에 들다가 오늘 밤과 내일 아침 사이에 또 중부에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간밤에 문자 받으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대구에는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댔고 서울에 처음으로 호우 재난문자가 발송됐죠?
[김승배]
호우특보가 있습니다.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있는데 이건 비가 많이 올 겁니다라는 경고죠. 아직은 많이 안 왔을 때 내리는 게 정확한 대응책인데 이 호우긴급재난문자는 이미 많은 비가 왔으니 그 자리를 떠나세요 하는 거거든요. 올해부터 시작되는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큰일 났습니다. 빨리 피하세요. 이런 문자거든요. 이런 게 지금 발령이 됐는데, 1년에 우리나라에 내리는 연 강수량이 1300~1400mm입니다. 그런데 1시간에 그것의 10%가 내리고 있어요. 한 100~140mm. 우리나라 1시간 공식 최다 강수량이 137.1mm입니다. 2024년 군산에서 기록한. 그런데 98년 7월 31일날 자동기상관측소에서 나온 비공식 기록인데 145mm, 또 2024년도 군산 부근 섬에서 146mm가 내렸습니다. 1시간에 1년 내릴 양의 10%가 내린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시스템들은 다 50년 빈도, 또는 100년 빈도에 맞춰서 물이 빠지고, 이렇게 시설이 돼 있거든요. 이런 기준들이 깨지고 있으니까 과거에 하수 처리, 배수 처리는 아까 영상으로 본 그런 장면이 매년 반복될 수밖에 없는데 그걸 금방 뜯어고칠 수는 없는 문제거든요. 이런 기후변화로 인한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이게 우리에게 닥친 큰 문제입니다.
[앵커]
지금 자연 현상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문자 시스템도 바꾸면서 대응을 하고 있는 건데, 그런데 문자가 오면 보통 자주 올리다 보면 그냥 무시하기 마련인데 지금 대구에 보내진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 받으면 바로 대피를 해야 되는 거죠?
[김승배]
그 양 기준이 재난성 긴급재난문자. 기상청이 그전에는 호우긴급재난문자였는데 지금은 재난성 호우. 이건 반드시 피해가 납니다거든요. 1시간에 100mm 이상 이미 내렸을 때 내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물건 챙기고 그러면 안 됩니다. 그냥 바로 빠져나와야 되고요. 운동화, 이런 거 필요 없습니다. 그냥 맨발로 뛰어나가야 합니다. 그런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특히 저지대에 있는 분들은 그런 문자가 오면 빨리 그 자리를. 만약 지하 공간이면 한 층만 올라가면 되거든요. 이런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긴급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입니다.
[앵커]
간밤에 올해 들어서 가장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 비의 원인은 뭐였나요?
[김승배]
그러니까 기후변화로 공기가 따뜻해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리적으로 공기가 1도 따뜻해질 때마다 그 안에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7%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런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과거보다 전 지구가 1.5도 높아지면 1시간 최다 강수량이 과거보다 16% 더 늘어난다, 이런 연구 결과도 있거든요. 지금 전 지구적으로 2도 올라가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지구가 따뜻해졌기 때문에 그 안에 비의 원료가 되는 수증기의 양이 더 늘어났기 때문에. 그래서 겨울에는 공기가 차갑기 때문에 수증기를 많이 포함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겨울에는 눈으로 표현되는 강수가 적은 것이고 여름에는 강수가 많은 이유인데 이게 과거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거죠. 1시간에 100mm의 강수량은 어마어마한 양인데 2024년도에는 16차례 우리나라에서 내렸습니다. 2025년에는 15차례 내렸습니다. 과거보다 더 단기간에 많은 양이 늘어났는데 장마의 패턴도 변했고 태풍의 강도도 과거보다 강해졌고. 어찌됐건 여름철에 내리는 집중호우성 비는 과거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가 원래 여름철에 이런 형태의 비가 내렸는데 통계를 보면 과거보다 더 확실히 강하고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기후변화 영향으로 일단 극한 호우 빈도 자체도 늘어난 상황인데 그런데 흔히 장마를 생각했을 때는 일정 기간 길게 내리는 비라고 생각을 하는데 최근 장마를 보면 비가 잠깐 세차게 내렸다가 갑자기 더워졌다가 다시 세차게 내리고. 이런 식으로 양상이 변하기도 했거든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김승배]
과거 장마의 개념은 성질이 다른, 습한 공기와 건조한 공기냐, 또는 따뜻한 공기냐 찬 공기냐, 이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형성되는데 기후변화로 그 강도가 더 강해졌어요. 따뜻한 공기가 더 강해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장마 형태와 달리 과거에는 여러 날 지루하게 비가 계속되는 형태였다고 한다면 최근 들어서는 단시간에 많이 퍼붓는 형태로 변했거든요. 지금은 어젯밤만 해도 중부지방에서는 폭우가 내리는데 남부지방은 비가 오지 않았거든요. 지금 현재 남부지방, 제주도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좁은 대한민국 땅이지만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거듭 여러 번 말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한 형태인데 여름철에 폭염, 폭우 이게 늘어나는 건 새삼 말할 것도 없겠고, 우리가 살고 있는 올여름이 우리 일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만큼 내년에는 더 더워진다는 거죠. 더 더워지면 수증기의 양도 많아지고 더 폭우가 많아지고. 이런 형태가 이제 노멀이 됐다. 뉴노멀이라는 그런 용어도 있는데 그런 형태가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늘 발생한다. 그러면 우리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까 시청자 제보영상을 보면서 재난방송을 하면서 배수구 막힌다, 늘 얘기했는데 역시 또 나타납니다. 그런 피해가 자주 나타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 속에서 우리가 기후위기 속에서 살고 있는데 그러면 이걸 근본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동참해야 합니다.
[앵커]
본부장님 말씀대로 기후위기가 뉴노멀이 됐다 보니까 비단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고 계속 대비를 해야 될 텐데 시민들 입장에서 기상예보 볼 때 시간당 80mm가 온대, 몇 밀리미터가 온대라고 봤을 때 이게 체감이 확 와닿지는 않잖아요. 이해하기 쉽게 강우량에 따라서 얼마나 위험한 건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김승배]
시간당 30mm의 강수량을 집중호우라고 구분을 합니다. 30mm가. 그런데 시간당 50mm면 양동이로 퍼붓는 격이죠. 윈도우브러시를 작동해도 시야가 확보되지 않습니다. 그 정도로 많은 양이에요. 마치 폭포수 밑에 서 있는 정도의 강수량이거든요. 50mm가 그 정도인데, 시간당 80mm가 어제, 오늘 사이에 내렸는데 그 정도면 어마어마한 거죠. 거기에 시간당 100mm 내리는 지역도 있어요. 그러면 넘치고 무너지고 그럴 수밖에 없는 강수량이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에 물 빠지는 게 시간당 100mm 빠지는 양을 가지고 50년 전에 그 가난하던 시절에 그런 것까지 대비해서 공사를 해 놓지 않았거든요. 또 그 시절에는 그렇게 많은 강수량이 없었던 때입니다. 그 빈도가 깨졌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잠기고 무너지는 현상은 늘 계속되는데 특히 잠기는 건 잠기는 거고 또 무너지는 게 산사태잖아요. 지금 이 정도 비가 내렸으면 분명히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데 급경사지와 옹벽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적어도 이 현상이 언제까지냐. 24일, 25일까지 이어지니까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비가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면서 이어질 겁니다. 그게 비를 내리게 하는 정체전선, 그러니까 성질이 다른 두 공기의 대치면이 우리 한반도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계속 이어지는데 앞으로 한 일주일이 정체전선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시 그쳤다고 비가 완전히 그쳤다 생각하시면 안 되고 정체전선이 소강상태에 들었나 보다. 또 오겠지 하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많은 비가 내릴 것이기 때문에 잠깐 비가 그친 낮 동안에 그러면 어느 정도 대비를 해 놔야 될 것 같은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비가 내리는 양상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에 하수구 같은 것들 사이즈를 키운다든지 이런 식의 대응도 필요할 것 같아요.
[김승배]
그런데 그 배수관을 교체하는 문제는 큰 토목공사이기 때문에 바로 고칠 수는 없죠. 그래서 여름 장마철이 되기 전에 5~6월달에 해야 할 일이 지방정부들이 계속해서 배수구 담배꽁초 걷어내고 하지 않습니까? 아까 영상 보면 지하 공간, 지하주차장에 혹시 어제는 없었는데 지금 비닐로 덮여 있거나 낙엽이 덮어서 막힐 수 있거든요. 그러면 순간적으로 그렇게 막힐 수가 있기 때문에 비가 일시적으로 그치면 어떤 대비를 해야 하냐. 그런 지하공간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하수관을 바꾸고 그럴 수는 없다고 봅니다. 물빠지는 배수관 뚜껑이 막혀 있는지, 이런 확인들을 해야 되겠죠.
[앵커]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막힌 곳 없이 유지를 해야겠고요. 당장 지금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오늘 밤에도 많은 비가 충청과 남부를 중심으로 온다고 하는데 어제만큼 쏟아질까요? 어떻습니까?
[김승배]
밤이 되면 더 강수량이 많아지는 이유가 낮에는 해가 있기 때문에, 기온이 높기 때문에 수증기의 양이 많습니다. 거기에 성질이 다른 건조한 공기, 또는 찬공기와 부딪히게 되면 그런 대류운이 발생해서 갑자기 발생해서 쏟아붓는데, 야간이 되면 해가 지기 때문에 공기가 식습니다. 그러면 똑같은 조건 속에서 대기가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니까 물그릇이 작아지는 거죠.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그러면 물그릇이 작아진 만큼 넘치는 게 그게 비로 내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매년 여름 밤에 비가 많이 더 강하게 내리는데 야행성 호우가 자주 오는. 밤이 되면 또 상하층 간에 기온 차가 생기면서 하층 제트기류가 또 강해집니다. 그게 하는 역할이 뭐냐. 남쪽의 따뜻한 공기들을 우리나라 쪽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이런 조건 때문에 야간이 되면 저런 대류운이 더 강하게 발달해서 비가 더 많아지는 원인이기도 한데. 오늘 낮에 일시 소강상태에 들다가 밤이 되면 또 어딘가에서는, 그 어딘가가 무슨 시, 무슨 군 이런 식으로 예측이 불가능하거든요. 중부에 많은 비가 오겠다라는 정보가 있으니까 안전 사고 피해 없도록 대비를 해야 될 때입니다.
[앵커]
일단 이번 밤사이에 내린 비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오늘 밤에 내리는 비로 인해서 또 통제가 되는 곳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럴 때 운전을 안 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불가피하게 운전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됩니까?
[김승배]
가급적 폭우 때는 운전 안 하는 게 좋죠. 그런데 부득이 할 수밖에 없으면 만약 지하차도에 들어갈 때, 또는 침수 지역을 지나갈 때는 엔진이 꺼지지 않도록 잘해야 됩니다. 그래서 바퀴 반절 정도 차는지를 보고 차를 내려서 가야 하고, 특히 지하차도에서 엔진이 꺼진다거나 이런 사고가 나면 목숨과 관련이 되고 그 안에 갇히고 이런 것이기 때문에 비가 막 내릴 때 경사가 진 지하차도를 갈 때는 물 내려가는, 흘러가는 걸 보고 빨리 판단해서 우회해야 되고요. 만약에 들어갔을 때는 차를 놓고 빨리 대피를 해야 합니다. 내가 여기를 빨리 통과해야 되겠지가 그 1~2분 사이에 소중한 목숨을 잃을 수가 있기 때문에 특히 비가 많이 올 때. 비바람이 몰아치고 태풍이 오고 이럴 때는 가급적 운전을 안 하는 게 좋은데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철저한 안전 사고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또 많은 비가 내려서 지반이 약해져 있고 산사태 우려도 큰 상황인데 산사태 우려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지금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하면 좋을까요?
[김승배]
산림청에서 지금 산사태 위기, 심각 이런 걸 올려놓은 상태인데 올해 장마 때 최근 들어서 많은 장마가 올 때는 토양에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함수율이 높아졌거든요. 그러면서 지반이 약해진 거죠. 특히 오랫동안 100년, 200년 손대지 않은 산들은 그래도 굳어서 있는데 인간이 손을 댄 곳들, 도로를 냈다거나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 경사면을 깎았다거나 이런 데는 아주 위험하죠, 이 정도 비가 올 때. 그런 곳에 있는 분들은 산사태 위험 가능성이 있으니까 만약 야간 같은 경우는 혹시 내가 잠 안 자고 무너지면 도망가야지 이런 생각보다 그 자리에서 그날 밤은 벗어나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은 비가 좀 잦아들기는 했지만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이 정도의 비가 내릴 거라고 하니까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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