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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에 폭염 절정...주말엔 극한 폭염 한풀 꺾인다

2026.08.07 오전 11:42
■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절기상 입추인 오늘도 서울은 39도까지 오르며 더위가 절정에 달하겠습니다.

주말부터는 극한 폭염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폭염경보 수준의 더위는 계속되겠습니다.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폭염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말 그대로 가을의 시작인데 더위가 계속 심합니다. 오늘도 최고기온을 기록할 것 같다고요?

[기자]
네, 서울은 지난 3일부터 나흘 연속 올여름 최고기온을 새로 쓰고 있는데요.

기온도 매일 조금씩 오르면서 어제는 37.9도를 기록했고, 오늘도 39도로 예보돼있습니다.

그래픽으로 8월 들어서 서울의 최고기온을 색깔로 분석해봤는데요.

붉은 기운이 서울 동쪽과 남쪽부터 번지더니 점점 붉게 차올라 어제는 서울 전역을 새빨갛게 덮었습니다.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에 기록한 39.6도인데요.

오늘도 올여름 최고기온을 또다시 경신하면서 역대 최고기온에도 바짝 다가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아직 서울에서는 40도를 넘은 곳은 없죠? 오늘은 40도 가능성도 있다던데요?

[기자]
네, 2018년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 강북구와 서초구, 송파구, 광진구 등 일부 지역이 40도를 넘긴 적이 있었는데요.

올해는 아직 서울에서 40도를 넘은 곳은 없습니다.

다만, 어제 용산구 이촌동이 39.9도까지 올라 40도에 육박했습니다.

기온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만큼, 오늘은 일부 지역에서 40도를 넘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폭염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주는 실험들도 화제가 됐는데요. 정말 버터가 녹고 베이컨이 익을 정도였습니까?

[기자]
네, 저희 YTN 기상 캐스터들이 그제와 어제 한낮 폭염을 좀 더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해봤는데요.

얇은 베이컨을 도로 위에 2시간 정도 올려뒀더니 가장자리가 노릇하게 익었고요.

얼린 버터도 바깥에 내놓은 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마치 불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빠르게 녹아 액체로 변했습니다.

옷 색깔에 따른 차이도 컸는데요.

처음에는 두 티셔츠 모두 표면 온도가 25도였지만, 10분 뒤 검은색은 57도, 흰색은 46도까지 올라 10도 넘는 차이가 났습니다.

[앵커]
그래도 오늘만 넘기면, 주말부터는 40도 안팎의 극한 더위는 다소 누그러진다면서요?

[기자]
서울 낮 기온 예보를 보면 오늘은 39도까지 오르겠지만, 주말인 내일은 35도,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33도로 내려갑니다.

이번 주처럼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은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33∼35도도 여전히 폭염주의보에서 경보 수준의 더위입니다.

태풍이 가까이 오면서는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어 더위를 몰고 왔지만, 또, 더위를 식혔다고 볼 수 있는 게 태풍이 지나가면서 북태평양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배치를 바꿔놓았기 때문인데요.

변화는 상층 일기도에서 더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화면 보실까요?

상층 5km 부근 일기도입니다.

아래쪽은 태풍이고, 우리나라 북동쪽에는 찬 공기 덩어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찬 공기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또, 태풍이 공급한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북한 쪽으로 구름대도 발달했는데요.

이 구름이 강한 햇볕을 일부 가려 일사를 줄여주면서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동안에 구름이 발달하면서 소나기도 예상됩니다.

[앵커]
동해안에는 주말에 폭우가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일기도 화면 다시 보실까요?

태풍이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우리나라로 동풍을 불어넣는 데다, 북쪽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동풍도 불어옵니다.

이 두 바람이 만나면서 동풍이 강화되는 건데요.

여기에 현재 동해 수온이 27도 안팎으로 따뜻하다 보니 바람도 수증기를 많이 머금고 들어옵니다.

이 공기가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내일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150mm 이상, 경북 동해안에도 최고 8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호우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태풍은 결국 중국으로 향하는 거죠?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은 없더라도 제주는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야 한다고요?

[기자]
네, 태풍 '돌핀'은 결국 중국으로 갑니다.

현재 강도 3의 세기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워지는 내일은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태풍의 간접 영향이 있겠습니다.

비는 많지 않겠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이미 풍랑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남쪽 해상에는 최대 5m 안팎의 높은 물결이 예상되는 만큼 선박 운항과 해안가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태풍이 중국으로 향한다고 끝난 게 아니라, 그 이후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요?

[기자]
네, 태풍은 지나가면서 주변 기압계 전체를 흔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9호 태풍 '바비'도 중국에 상륙한 뒤 남긴 비구름이 우리나라까지 유입되면서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이번 돌핀도 아직 공식적인 비 예보는 없지만, 일부 수치예보 모델은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우리나라에 일부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이후 기압계가 어떻게 재편되느냐에 따라 북쪽 찬 공기가 자리를 잡으면서 폭염이 약화할 수도, 반대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견고하게 자리 잡으면서 이중 고기압이 강화돼 폭염이 재차 심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다음 주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다시 35도 안팎의 폭염경보 수준의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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