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한 불볕더위가 계속되면 위험한 게 또 있습니다.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 독성 가스, 바로 오존의 공습입니다.
YTN이 최근 10년 치 오존 주의보 발령 데이터를 분석해 봤더니, 모든 것이 밀집해있는 서울보다 위험한 곳이 따로 있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햇볕 아래, 도심 전광판이 '오존 주의보'를 알립니다.
YTN이 최근 10년 동안 전국에서 발령된 오존 주의보 3천9백여 건을 분석했습니다.
발령 건수 1위는 인구와 차량이 밀집한 경기도.
경남과 충남, 전남이 뒤를 이었고, 서울은 다섯 번째였습니다.
서울보다 대규모 해안 산업단지가 있는 지방에서 오존 주의보가 더 많이 내려진 겁니다.
대도시 오존은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비롯합니다.
반면, 지방 산단의 오존은 석유화학 공장이나 제철소, 조선소 등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주원인입니다.
바닷가 공장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해풍을 타고 인근 주거지와 내륙으로 밀려들어 가 정체된 뒤, 강한 햇볕을 받아 고농도 오존으로 변하는 겁니다.
대기 중 오염 물질과 자외선이 만나 생성되는 오존은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 독성 가스입니다.
자극성이 매우 강해 숨 쉴 때 기관지와 폐 손상을 직접 유발합니다.
[윤종민 /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 : 오존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 활동과 격한 운동을 가급적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고농동 시간을 피해 활동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존 발생 정도는 자외선의 강도와도 직결됩니다.
실제로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24년, 오존 주의보 발령 건수는 70%나 폭증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오존의 공습'이 갈수록 격렬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오존 관리 정책을 대도시뿐 아니라 산단 주변 지역으로 강화하는 것은 물론, 더 강력한 경보 체제를 갖추는 것이 시급합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백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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