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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말라붙은 남부...태풍이 '단비' 선물할까?

2026.08.12 오후 03:10
■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남 지역의 가뭄이 갈수록 심각해는 가운데 전국의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경남으로 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을 지나고 소멸한 제15호 태풍 '찬홈'이 우리나라에도 비를 몰고 올지 관심인데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가뭄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김승배]
특히 영남 지방의 강수량이 부족한데요. 그 근본적인 원인이 지난 장마 때 충남, 경기도, 다른 지역에서는 한 500~700mm 정도 비가 내렸는데 비가 내려야 될 장마기간에 주로 전선이 중부지방에 걸쳐 있으면서 남부에 영향을 주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쪽은 500~700mm 정도 비가 내렸는데 영남지방에는 20~50mm 정도밖에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또 똑같은 조건에서 비가 적게 왔기 때문에 극한적인 폭염이 나타났고 그런 폭염은 땅의 증발량을 더 늘렸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지금 영남지방에 상당히 심각한 물부족난을 겪고 있는데 소방차로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거든요. 다만 그거라도 물을 뿌려서 그 지역을 구하겠다, 이런 뜻이기 때문에 비가 와줘야 됩니다. 한꺼번에 강한 비가 확 쏟아지면 다시 흘러가버리기 때문에 적당량이 여러 차례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을 거다라고 얘기는 해 주셨지만 지금 전국에 소방 물탱크차 200대, 또 소방인력 400명까지 투입된 상황인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습니까?

[김승배]
소방령을 동원했다는 얘기는 그 지자체 자체 힘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판단이거든요. 그래서 16개 시도 소방차들을 동원해서 긴급하게 물을 필요한 곳에 공급하겠다는 것이죠. 물줄기를 틀거나 이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소방차에 물을 실어서 직접 갔다 붓는 구호활동을 하겠다는 건데, 당장 그것마저도 안 하면 더 큰일나는 거죠. 우선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그런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농가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김승배]
결국 비가 적게 내렸기 때문에 생긴 문제인데 비가 적게 내리니까 그 비를 가둬둔 댐의 저수량이 낮아지고 또 댐 아니더라도 비가 많이 내렸으면 다른 지역의 땅이젖어 있을 텐데 바짝 말라 있거든요. 경남 양산의 42도 폭염도 사실 물부족과 연관이 깊거든요. 그런 영향을 지금 받고 있는데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소방차라든가 동원령을 내린다거나 이렇게 대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에 전국 저수율 현황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전국 평균이 45.4%밖에 되지 않습니다. 평년이 68%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경남 지역은 33.1%밖에 되지 않는 그런 심각한 상황인 거죠?

[김승배]
매일매일 저건 줄어드는 숫자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비가 오지 않으면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지금으로부터 2주 뒤에는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심각해지기 때문에 결국은 비를 기대해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경남 지역에서 유독 심하게 가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고 일단 경남 지역에서 더 심한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김승배]
지난 장마 기간 동안에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들이 어디로 지나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가 땅이 넓지 않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는 300mm 비가 내렸는데 그 인근에서는 20mm밖에 비가 내리지 않는 그런 지역적인 큰 편차를 보였거든요. 특히 남쪽으로 정체전선이 걸치지 않았고 또 정체전선이 걸쳐 있을 때 저기압이 지난 쪽이 주로 중부에 집중되면서 전라도를 포함한 경남, 남쪽에 비가 적었는데 그나마 영남보다는 호남 쪽은 약간 비가 왔거든요. 한 100mm 안팎의 비가 왔고 영남지방은 50mm 안팎의 비밖에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지역이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서 계속 우리나라에 비가 내려야 한다 강조해 주셨는데 15호 태풍 찬홈이 일본을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혹시 비를 내리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와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될까요?

[김승배]
우려보다는 하여튼 기대를 해야 되겠죠, 비를. 그런데 비는 분명히 동해안 지역에만 올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 동쪽 그리고 경상북도 동쪽, 경남 동쪽인데 이 지역에 그렇게 많은 양의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소방차를 동원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많지 않더라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가 내리는 지역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영남 전체를 덮는 그런 비구름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찬홈에서 약해진 온대저기압이 동풍을 야기시켜서 동쪽 지역의 동풍 효과에 의해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양은 그렇게 200~300mm 정도는 아닐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그래서 태풍 찬홈이 워낙 약했던 태풍인데 일본 내륙을 지나면 에너지 공급을 못 받기 때문에, 특히 급격히 약해졌고 또 동해상으로 진출한 뒤에 약한 상태에서 우리나라 동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비를 조금이라도 동쪽에 내리게 하는 그런 효과는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찬홈 얘기를 좀 더 해 보면 찬홈이 보기 드문 경로로 이동했다고 조금 전에 저희 이승배 특파원 리포트에도 나왔었는데 어떤 보기 드문 경로를 이야기하는 겁니까?

[김승배]
저도 42년 태풍이 발생해서 소멸까지 계속 지나온 길을 쭉 봐왔는데 어떤 면에서 이상하냐면 일본의 북쪽으로 상륙을 해서 대개 남쪽에서 올라간 태풍들이 우리나라 제주 남쪽 또는 일본의 남쪽 규슈 지나서 동쪽으로 전환을 하는데 이건 북쪽으로 올라가서 밑으로 남쪽으로 내륙을 타고 거꾸로 내려오는 진로를 택했거든요. 흔히 이런 진로는 나타나지 않는데 그런 진로가, 그러니까 일본의 북쪽 내륙에 상륙해서 그대로 쭉 직진해서 동해상으로 나가지 않고 일본의 내륙을 통과해서 동해로 진출한 진로가 좀 이상한 진로를 밟았습니다. 흔치 않은 진로였습니다.

[앵커]
흔치 않은 진로에다 각종 피해도 남겨서 일본은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번에는 지진도 살펴보겠습니다. 콜롬비아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했는데 7.4의 강진 발생 이후에 여진도 계속 우려되는 상황이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규모 7.4면 강진에 속하거든요. 이 정도의 강진이 있으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죠. 그래서 여진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요. 아까도 판 전체가 흔들렸다는 리포트가 있었는데 저도 처음 듣는 과정입니다. 그만큼 깊이 발생했고 일본에 발생한 건 얕아서 그 진앙지 부근은 흔들림이 컸는데 콜롬비아 지진은 110km면 굉장히 깊은 곳에서 발생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흔들림 전체가 컸고 또 판과 판 사이 경계가 아니라고 분석이 됐는데 판 전체가 흔들렸다는 얘기는 굉장히 큰 흔들림이 있었다고 봅니다. 7.4 규모는 굉장히 컸고 콜롬비아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일본처럼 불의 고리, 그러니까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축구공 보면 가죽과 가죽이 겹쳐서 구를 형성하고 있는데 우리 지구가 그렇게 판과 판이 연결돼 있거든요. 그런 환태평양조산대에 있는 지역들에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우리 한국은 그 판 안에 있기 때문에 이런 나라들처럼 그렇게 자주 발생하는 그런 나라는 아니지만 완전히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앵커]
지금 콜롬비아 현지에서는 구조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는 한데 그 여진 때문에 건물이 무너진다, 이런 소식도 있거든요. 그 여진이 어느 정도까지 이어진다고 봐야 됩니까?

[김승배]
그러니까 강한 지진이 발생한 여진은 1~2년 뒤까지도 이어지거든요. 특히 발생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7.4보다 규모가 더 큰 지진이 나면 지금 7.4가 예비로 나타나는 지진이죠. 그럴 가능성들도 있고, 또 여진이 몇 달간 지속되기 때문에 구조 작업에서도 그런 공포와 두려움이 있는 거죠. 또 흔들리면 위험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아주 갓난아기를 구조해내는 영상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골든타임이 있지 않습니까?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인데 현지에서 말씀핫 것처럼 여진에 대한 위험도 있고 지금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니까 이렇게 맨손으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승배]
참 안타까운 장면인데요. 지진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고. 그래서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비록 7.4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그 피해 규모가 커지냐, 줄어드느냐는 그에 대비해서 내진 설계를 해서 만전을 기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 화면에 보다시피 건물들이 저런 구조로 되어 있는데 그런 구조 면에서도 신속하게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저 와중에 여진이 발생하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구조 작업도 상당히 주의를 하면서 이루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아까도 언급을 해 주셨지만 일본에서도 구마모토 지진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때 지표면이 상당히 긴 길이에 걸쳐서 변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흔한 일입니까?

[김승배]
구마모토 지진의 진앙지 자체는 히로시마만큼 깊지 않습니다. 얕은데 판과 판 사이의 길이가 약 34km 정도, 상당히 긴 단층이 있는 지역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그 지역이 특이성을 갖고 있는데 이번 콜롬비아 지진과 비교해 볼 때는 우선 진앙지가 그렇게 깊지 않았던 반면. 그런데 그 피해 면에서는 다르죠. 콜롬비아와 일본과의 지진에 대한 사회적인 시스템은. 그러나 저런 지진들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그런 재난 측면에서 지진에 대한 경각심, 두려움과 공포가 다시 새삼 드는 순간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모습들을 보고 대비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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