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진형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남 남해안에 '재난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경남 거제에는 9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기록됐는데, 아직도 비가 그치지 않아 추가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부터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침 등을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일단 정말 극심한 비가 내렸습니다. 경남 남해안 호우피해가 계속 지금까지 커지고 있었는데 피해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어디에 가장 피해가 집중됐을까요?
[염건웅]
일단은 비피해는 남부지방에 집중됐는데 이제 경남 쪽에 집중됐습니다. 경남 부산, 제주 모두 비피해를 보았지만 가장 비피해가 큰 곳은 거제와 통영 지역입니다. 그래서 연 이틀 동안 거제 같은 경우는 910mm의 강우를 기록했고요. 통영 같은 경우는 747mm의 강우를 기록했는데 사실 우리가 최근에 극한호우라든지 재난성호우에 대한 말씀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이게 사실은 재난성 호우를 극한 호우와 재난성 호우로 분류하고 있는 건데 극한호우 같은 경우는 1시간당 강우량이 50mm 이상이면서 동시에 3시간 강우량이 90mm 이상인 경우. 또 1시국산 누적강수량이 72mm 이상인 경우를 얘기하고 있고요. 2026년 5월에 신설된 재난성 호우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1시간 누적 강수량이 85mm 이상이면서 동시에 15분 누적 강수량이 25mm 이상인 경우. 또 1시간 누적 강수랑이 100mm 이상인 경우를 이야기하는데 특히 거제 지역 같은 경우는 1시간에 120mm가 넘게 비가 왔고요. 한 2시간 안의 강수량도 600mm 정도가 됐고 이틀을 다 합산하면 한 900mm 이상이 되거든요. 이건 재난성 호우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재난성 호우에 동반되는 건 여러 가지죠. 지하침수, 그다음에 아파트 지하 침수 그다음에 맨홀 뚜껑이 열린다든지 그다음에 차량이 쓸려 내려가고 사람도 쓸려 내려가는 그런 것들. 또 계곡에서는 물이 역류하는, 물이 흘러 내려오는데 이게 산사태로 이어져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다든지. 그러니까 여러 가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극한 재난성 호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남해안 저지대 그리고 산간 인접지역에 피해가 집중된 건데 우리 염건웅 교수님께서는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님이시기 때문에 일단은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침수와 산사태 신고가 쏟아질 때 소방당국에서는 지자체 구조인력 배정 이런 것들에 어떤 우선순위를 두고 이루어지게 됩니까?
[장성호]
그러니까 중대본이 설치되거든요. 이건 지자체에서 예를 들어 경남이니까 경남에 중대본이 설치되고요. 거기에 따라서 대책본부가 가동되면서 유관기관들이 같이 협업을 합니다. 특히 소방이라든지 산림청이라든지 또 지자체가 모두 협업해서 거제지역 쪽만 해도 2300여 건 정도 신고가 들어왔었고요. 그다음에 1800여 건 정도의 안전조치가 이루어졌고 또 240여 세대, 380여 명 정도가 대피를 했고요. 통영 같은 경우에는 시장이 모두 침수돼서 재산피해까지 있었고 이런 모든 상황에서 사실은 재난역량을 모두 가동할 수밖에 없는 게 중대본을 가동하는 거예요. 그래서 중대본을 가동함으로써 또 주민신고가 있는 것들 그다음에 거기에 현재 침수가 발생한 지역들, 또 산사태가 발생하는 지역들. 여기에 대피라든지 또는 재난대응들을 하게 되는데 산사태 같은 경우도 세 개의 단계가 있거든요. 예비단계가 있고 주의보단계가 있고 예비경보 단계가 있고 경보단계, 세 가지의 단계가 있어요. 그래서 이런 주의보단계에서부터 산사태 위험성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또 주민들 같은 경우는 최근에 앱 같은 게 있거든요. 그래서 앱을 통해서 위험지역이 어디인지 주의보 때 파악했다가.
[앵커]
산사태를 알리는 앱입니까?
[염건웅]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만든 앱이 있는데요. 특히나 급지로 분류가 돼 있어요. 그래서 1급지, 2급지 해서 산사태 위험지역 같은 경우 급지가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조치들도 하게 되고요. 그래서 중대본 가동 하에 여러 가지 기능들이 같이 재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대본이 일단 설치가 돼서 종합적으로 대응한다 이런 말씀이신데 사실 영남지역에서는 단비가 굉장히 절실한 상황이었단 말이죠.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번에 이렇게까지 산사태 피해가 많았던 건 그만큼 가뭄이 심했던 이유가 있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이건 어떤 관계가 있는 겁니까?
[염건웅]
단비가 내린 건 참 고마운 거죠. 원래 경남지역의 가뭄이 굉장히 극심했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태풍 돌핀의 영향이라고 보시면 돼요. 돌핀이 소멸하면서 거기에 비구름이 남겨졌던 게 북으로 올라오고 있었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 남서쪽에 있던 저기압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상황에서 돌핀에 있는 비구름과 부딪히는 상황이 된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좁은 길이 생기는 거거든요. 통로 같은 길이 생기는데 작년 7월에도 우리가 충남지역에 재난성호우들이 내렸을 때도 마찬가지. 사실은 거의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때 보면 좁은 길 통로에서 구름대가 여기에 막혀버리니까 여기에 폭우를 내려버리는 현상들이 발생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제트기류라는 게 나오는데 제트기류가 상승하면서 여기 낮 같은 경우에는 난류가 발생을 해요. 그러니까 사실 수증기가 많이 증발해서 낮에는 이런 극한 호우가 덜 내리다가 밤에 거제 같은 경우는 약 6회 정도, 72mm 이상의 비가 계속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밤에는 난류가 없어지기 때문에 수증기가 증발하지 않아서 수증기가 모여 있는 상태에서 특히나 야간에 극한호우, 재난성 호우가 내리다 보니까 이런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한 것이고 지금 거제에서 산사태 난 것도 심야시간에 발생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야간에 사실은 사람들은 다 쉬는 시간인데 이 시간에 방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시간이죠. 그런데 여기 극한 호우가 이렇게 내리다 보니까 여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방금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여쭤보면 요즘에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가 큰 이유가 취약시간대 그러니까 심야시간대 집중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좀 드는데. 그러면 밤에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한다면 재난안전문자를 기다려야 합니까? 아니면 선제적으로 대피를 가야 됩니까?
[염건웅]
호우에 대한 재난문자가 4번이나 발송됐어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극한호우에 대해서도 또 재난성 호우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행정안전부를 거쳐서 발송했어야 되거든요, 재난문자를. 그런데 지금은 1시간 누적 강수량 85mm 이상인 경우 또는 동시에 15분 누적강수량 25mm 이상인 경우에는 기상청에서 극한호우 및 재난성 호우의 긴급문자를 행안부를 거치지 않고 읍면동 단위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난성 호우가 거제에서 내린 상황에서 재난성 호우의 긴급문자를 4회를 발송했고요. 그다음에 사전대피명령도 내렸더라고요. 이것도 사실은 잘한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런 재난성 호우가 내릴 때는 대피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이미 늦은 거예요. 왜냐하면 아까 말했듯이 1시간에 100mm 이상 넘는 비가 오고 이것이 누적 강수량이 약 900mm 정도 이틀 동안 오게 되면 일단 흙이 머금을 수 있는 물의 양을 넘어섰다, 이미. 당연히 그러면 상층부로부터 산사태가 날 가능성, 상층부부터 쓸려 내려와서 토사와 돌멩이와 또 나무가 같이 쓸려 내려오는 그런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고요. 또 여기 특히나 침수 가능성들도 매우 높아지는 거죠. 우리 YTN 제보사진, 영상들 보면 막 차량이 휩쓸려 가는 그런 모습들도 보셨을 텐데요. 지금 이 정도의 재난성 호우가 내리게 되면 사실 급류가 또 발생을 합니다. 이게 물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물이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게 배수 용량이 감당한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 막아줄 수는 있는데 특히나 거제라든지 통영이라든지 이런 지역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지역보다는 배수용량이 사실상 떨어지긴 해요. 왜냐하면 서울은 배심도터널이라고 해서 빗물을 저장하는 터널이라든지 아니면 최근에 강릉 같은 경우에도 빗물 저장 탱크라든지 이런 것들을 확충하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여기에 따른 배수용량을 확보할 수 있고요. 또 그다음에 여기 배수시설도 잘 정비가 되고 확보가 돼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예를 들어 극한호우나 재난성 호우를 감당할 수 없는 배수시설이었다고 하면 사실 물이 위로 흘러 넘쳐버리고 흘러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놓이게 된다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 900mm가 넘는 그러니까 1000mm에 육박하는. 그러니까 이게 쉽게 보면 1m의 비가 온 건데 이렇게 많은 비가 와서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아까 그 말씀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수관로나 배수 펌프장 설계 용량이 있을 텐데 그걸 초과하는 시간당 강수량이 온다면 그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런 취지로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서울 같은 지역은 설계용랑이 시간당 한 100mm 정도 됩니까?
[염건웅]
그것도 지역구마다 다 다릅니다. 양천구 같은 경우에는 대심도 터널이 있고요. 이런 지역 같은 경우는 조금 더 강수 용량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그런 용랑들이 되는데 그렇지 않은 지역들 같은 경우는 강수용랑이 한계치를 넘어서면 사실은 배수를 할 수 없는 상황들에 놓이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극한호우 등은 사실 사전에 이제는 대비를 해야 된다. 이건 뉴노멀이라고 평가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일상화된 상황이다. 그러니까 극한 가뭄이 있으면 또 극한호우가 이어지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거든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똑같은 그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비가 얼마나 오느냐를 기다리고 여기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피하느냐가 중요하단 거죠. 그러니까 비가 오면 선제적으로 예를 들어 지하차도 같은 경우는 지자체라든지 경찰 쪽에서 미리 사전에 통제를 하고 그다음에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 같은 경우에도 사전에 경고를 하고 대피할 수 있게 바로 선제적으로 조치를 하고 그다음에 주민 여러분들도 이런 위험지역이라든지 아니면 극한호우 같은 이런 폭우가 내리게 되는 상황. 그래서 아까 말했듯이 지역에서 배수용랑을 감당할 수 없고 만약에 그것이 산사태라든지 침수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피를 할 수 있게끔 미리 대비를 하시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사실은 지금 현재 기상, 특히나 비에 의한 재난상황에 대해서는 선제성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해서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극한호우에 대비하는 하수처리시설들을 충분히 확충해 줘야 돼요. 그래야만 이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호우특보와 관련된 뉴스 YTN과 계속해서 함께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부 염건웅 교수와 함께 현재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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