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뜨거운 바다와 연이은 태풍이 한반도 기압계를 크게 흔들어 놓으면서 극한 호우로 이어졌는데요.
불안정한 대기 흐름은 비가 그친 뒤 점차 안정을 되찾겠지만, 이번 주에는 또다시 찜통더위가 찾아옵니다.
박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반도 남쪽 먼 해상, 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29도에 육박합니다.
뜨거운 바다가 거대한 열대 저기압 공장이 되면서 열대 해상에서 태풍과 열대저압부가 연이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에 상륙해 소멸한 13호 태풍 돌핀과 일본을 관통한 뒤 약화한 15호 태풍 찬홈, 해상에서 생을 마감한 16호 페이러우, 17호 태풍 낭카까지.
최근 연이어 발생한 태풍들이 한반도 주변 기압계를 심하게 흔들어 놓았습니다.
특히 태풍이 퍼 올린 막대한 양의 열대 수증기가 북쪽 차가운 공기와 부딪히면 한반도 상공에 거대한 대기 불안정 통로가 형성됩니다.
태풍은 비껴갔지만, 남은 비구름이 한반도로 밀려들어 기습 호우로 이어진 이유입니다.
[강혜미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먼 남쪽 해상에서 태풍과 열대저압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무척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특히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수증기를 품고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대기 불안정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호우를 쏟은 뒤 열대 수증기가 한반도에 축적되고, 기압계가 재정비되면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재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재정 /케이웨더 예보팀장 : 보통 태풍이 북상하면 주변 기압계가 심하게 흔들렸다가 다시 재정비되는 패턴을 보입니다. 최근 태풍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연휴 뒤에는 흔들렸던 기압계가 조금씩 다시 정상을 되찾으며 폭염과 열대야, 소낙성 강수가 나타날 가능성 있습니다.]
극한 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가 시급한 가운데 다시 찾아올 무더위와 예상치 못한 강한 소나기에 대비해야 합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신소정,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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