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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잦아진 '극한 호우'...가을까지 안심 못 해

2026.08.19 오후 08:43
[앵커]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 최근에는 8월과 9월까지 잦아지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기압 배치가 달라지고, 태풍까지 더해질 수 있어 가을까지는 경계를 늦출 수 없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경남 남해안에 세 차례나 관측됐습니다.

최근 기록을 보면 이런 극한 호우는 8월뿐 아니라 9월까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 15차례 가운데 11차례가 8월과 9월에 집중됐습니다.

2024년에도 같은 기간 7차례나 나타났습니다.

2022년 서울의 기록적인 폭우도 8월이었고, 2024년에는 태풍 '풀라산'이 남긴 저기압의 영향으로 9월 21일에 남부 5곳에서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늦여름과 초가을에도 대기 중 수증기가 여전히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높은 기온과 해수온이 이어지는 데다, 기후변화로 대기가 품는 수증기가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절이 바뀌면서 우리나라 주변 기압 배치도 달라집니다.

한여름 한반도를 덮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나면 찬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맞부딪쳐 이른바 '2차 장마'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할 수도 있습니다.

[오재호 /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 계절이 가을로 넘어가는, 준비하는 시기니까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점차 약해져 갑니다. 북쪽에 있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점점 커가고. 그런 과정에서 기압 능도 약해질 가능성이 있고 거기에 따라서 태풍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풍부한 수증기에 정체전선과 태풍까지, 극한 호우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은 가을까지 남아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정하림,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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