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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녹자 더 높은 곳에서 '와르르'...고지대 붕괴 5배↑

2026.08.27 오후 06:47
히말라야 고지대 산사태 위험 빠르게 증가
기온 상승에 빙하·영구동토 해빙…지지력 약해져
얼어 있어 안정됐던 고지대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앵커]
기후변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히말라야의 산사태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갈수록 더 높은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고지대에서 무너져 내리는 토사의 양도 크게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얼음과 암석이 산비탈을 타고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붕괴입니다.

이 같은 대규모 산사태의 위험이 고지대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외 연구진이 34년 동안 동부 히말라야의 산사태를 분석했더니, 발생 횟수는 비슷했지만, 해발 3천m 이상에서 무너진 양은 5배가량 늘었습니다.

고산지대 기온은 10년마다 0.23℃씩 올랐고, 0℃ 선은 100m가량 높아졌습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빙하가 녹아 줄어들고, 오랫동안 얼어 있던 영구동토 역시 녹아내립니다.

빙하가 줄어들면 산비탈을 받쳐주던 힘이 약해지고,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암석 틈을 잡아주던 얼음도 사라집니다.

과거에는 얼어 있어 안정적이던 높은 곳까지 산사태에 취약해지면서, 발생 영역이 점차 위로 이동한 겁니다.

[안진호 / 서울대학교 빙권과학교육센터장 : 얼음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녹게 될 경우에 다른 물질에 비해서 먼저 상대적으로 빨리 녹게 되고 먼저 빠져나가게 되면 빈 곳이 생기게 되고 빈 곳이 생기게 되면 점점 결속력이 약해져서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고산의 대규모 산사태가 단 한 번의 붕괴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막대한 토사가 하천을 막아 자연 댐을 만들었다가 이 댐이 무너지면 돌발홍수 등 연쇄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속화하는 지구온난화, 히말라야 고지대의 대규모 산사태 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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