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영호남 등 남부지방에 많게는 하루 2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고립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오늘은 중부지방에 비 소식이 예보되고 있는데요. 가을장마가 시작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위원님, 어제 남부지방에 큰 비가 내렸는데 한여름보다 많은 수준의 양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항진]
어제 정말 많이 왔어요. 낙월도라는 곳을 저도 잘 모르지만 전라남도 영광 앞에 있는 섬인 것 같은데 어제 하루만 344mm의 비가 쏟아졌거든요. 그런데 어제 온 비도 아마 거기 계시는 분들도 처음 경험하는 비였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전날에 또 200mm 가까운 비가 와서 이틀 동안에 550mm 넘는 비가 쏟아졌거든요. 가히 물폭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 이렇게 섬 지방을 중심으로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쏟아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요. 바다가 워낙 뜨거워졌기 때문에 물그릇이 커졌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바닷가와 가까운 섬 지방에는 기록적인 호우가 이어지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해양 고수온이 지금 비의 원인이다라는 말씀이신데 울산에도 시간당 100mm의 호우가 쏟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시간당 100mm라고 하면 어느 정도라도 저희가 이해하면 될까요?
[공항진]
바로 피해가 생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침수는 물론 금방 되겠고요. 100mm의 비가 오면 물이 다 빠져나갈 수 없거든요. 빠져나가지 못하는 물이 역류를 하고 침수를 하니까 그래서 이제는 100mm 정도의 비가 오면 바로 피해가 발생한다. 그래서 기상청에서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보내지 않습니까? 만약에 100mm 정도의 비가 오면 바로 피해를 당할 수 있으니까 대피를 하시는 것이 좋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남부지방에서 농작물을 확인하러 갔다가 실종되거나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비가 많이 내리면 농작물 확인하러 가시다가 이렇게 변을 당하거든요. 미리 물길 같은 걸 대비를 해 놔야 될 것 같아요.
[공항진]
지금 1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다가오잖아요. 그러니까 더 안타까우시겠죠. 그러니까 빨리 나가서 확인도 해 보고 싶고 그래서 나가시는데 사실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으면 상황을 알 수 없어요. 그동안 늘 다니시던 길이라고 해도 푹푹 빠질 수도 있고 미끄러져서 무너질 수도 있고.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일단 물이 완전 빠진 다음에 확인을 하더라도 확인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여름 지났으니까 비가 좀 적게 오는 것 아니야. 아니면 비가 오더라도 얼마나 오겠어,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기 쉬운데 여름이 길어지면서 9월 중순까지는 여름이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강한 비가 계속 올 수 있다는 점도 확인을 하시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도 있을 수 있으니까 조금 더 예전보다는 안전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대구에서는 시내 하천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물에 빠져서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요즘 비가 내렸다 하면 이런 시내 하천들이 금방 침수되고 물이 차오르더라고요. 이런 점도 주의를 해야겠어요.
[공항진]
바로 물이 쏟아지게 되면 급류가 생기죠. 자기가 평소 경험했던 물살보다는 훨씬 더 강한 물살이 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무릎 정도만 물이 차도 걸어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의 강하게 버틸 수 있지만 연세가 드신 분들은 강하게 오는 급류에도 휩쓸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제도 안타깝게 두 분이 실종되셨는데 이렇게 막바지에 내리는 비라도 비가 완전히 빠지기 전까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지반이 약해지고 또는 수위가 상승하고 나면 일단 침수 지역은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는 나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9월이 됐지만 마치 장마처럼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앞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원인으로 해양 고수온을 짚어주셨는데 이번에 특히 중부, 남부를 오가면서 많은 비를 쏟아내고 있단 말이죠. 이 원인은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공항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2차 우기라고 표현을 하는데, 기상학 쪽에서는. 그러니까 보통 1차 우기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장마철을 얘기하는 거죠. 장마철에 많은 비가 오는데 장마철 강수량이 한 300~400mm 정도 된다면 그 정도의 비가 8월 하순이나 9월에도 있을 수 있거든요. 이게 왜 일어나냐면 보통 계절이라는 게 더운 공기가 밀고 올라오면 여름이고 찬공기가 내려오면 가을이잖아요. 그런데 여름이 돼서 가을 초기, 이런 경우에는 계절을 다투는 큰 세력들이 오면서 밀고 당기기를 하는데 이 사이에서 불안정해지거든요, 공기가. 막 불안정해지면 조금 전에 얘기해 드렸듯이 해양의 높은 수온으로 물그릇이 커졌는데 이게 또 불안정하니까 갑작스럽게 발달하는 비구름들이 생길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생겨서 가을로 가기 전에는 2차 장마가 오는데 그런데 이번 비는 조금 특징적으로 그동안에 있었던 2차 우기라고 표현하는 정체전선하고는 좀 차이가 있는 것이 보통 가을이 되면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위에서 비가 와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끝나거든요. 그런데 이번 비는 27일부터 왔는데 제주도와 남해안부터 시작해서 점차 위로 올라왔어요. 이제 중부지방까지 올라온 거거든요. 다행히 지금 중부지방에 올라온 오늘 비는 강도가 좀 약해지기는 했지만. 그래서 이렇게 위로 올라온 비구름이 완전히 아래로 내려가야 가을도 올 텐데 지금 전망으로는 주 후반쯤 되면 중부지방은 가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비구름이 위로 올라가면서 남부지방은 굉장히 더워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기온도 33도 올라가고 있는데, 열대야도 이어지고. 그래서 이런 현상은 남부지방은 이번 주까지는 더위에 대비를 하셔야 되겠고요. 다음 주 되면 아무래도 찬공기가 밀려오면서 좀 더 시원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날씨가 올여름 변동이 심했어요. 왜냐하면 전형적으로 영향을 주던 공기가 힘이 약해졌다 강해졌다 하면서 위치도 원래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게 일본 남쪽에 자리 잡고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리나라 북쪽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이렇게 변칙적으로 막 움직였거든요. 그래서 날씨가 변동이 심했는데 지금은 이제 조금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에요. 그래서 아마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면 후반에는 중부지방, 다음 주에는 남부지방의 기온도 조금씩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대략적인 중부와 남부지방의 날씨 전망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지금의 2차 우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남은 기간 이번처럼 물폭탄이 또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짚어주시죠.
[공항진]
2차 우기는 사실 닷새 정도 지났는데 앞으로는 아주 강한 비가 체계적으로 발달해서 쏟아질 가능성은 그렇게 많지 않아 보여요. 오늘까지가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비구름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쏟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건 이미 많은 비가 와서 불안정을 좀 해소시켜준 상태거든요. 그래서 내려가면서 비가 강하게 올 가능성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다만 지금 걱정되는 건 태풍이죠. 태풍이 현재 우리나라 주변에 태풍은 없지만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열대저기압이 하나 생겼어요. 그래서 이게 아마 내일 새벽에는 24호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태풍이 생겨서 태풍으로 인한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은 9월까지도 남아 있는 거거든요. 올여름 태풍의 특징을 보면 8월에만 10개가 생겼어요. 우리가 태풍에 대한 통계를 낸 게 1951년부터인데 51년부터 지금까지 쭉 보면 8월에 10개의 태풍이 생긴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많은 태풍이 발달하고 있는 시기인데, 다만 우리나라가 좀 더 불규칙한 공기, 그러니까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굳건하게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까지는 영향을 못 미쳤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북태평양고기압이 빠지면 우리나라로 태풍의 길이 열릴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태풍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예상으로는 일본 남쪽을 지날 가능성이 높아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 9월 한 달은 태풍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이런 말씀해 주셨습니다. 일단 오늘 같은 경우는 중부와 강원도에 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던데 언제까지 어느 지역에서 특히 주의를 해야 할까요?
[공항진]
오늘 남아 있는 비구름이 북쪽으로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는 강원도 홍성에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고요. 레이더에서 보듯이 비구름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인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안에 쏟아지는 비가 내륙까지 그렇게 강하게 이어지지는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건 다행이기는 한데 그래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강한 비구름이 계속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오후까지는 수도권에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최대 60mm의 비가 예상되고요. 그다음에 강원도 지방은 오늘 저녁까지. 그래서 앞으로는 시간당 20mm 정도의 강한 비에 대한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고 남부지방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더운 날씨에 대한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네팔 상황도 잠깐 보겠습니다. 지금 홍수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가 됐는데 헬기 수색에 이어서 육로 수색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지 상황, 날씨가 변수다라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날씨가 어떤 상황일까요?
[공항진]
거기도 우기예요. 그리고 히말라야라는 게 높은 산들이 많죠. 기류가 산에 부딪히면서 비가 갑자기 쏟아지거나 하는 경우도 생기고, 우리가 지금 극한호우를 많이 경험하고 있는데 이런 극한호우가 그쪽에서도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하면서 구조작업을 해야 되니까 구조가 어려워지겠죠. 그리고 이미 많이 길이 끊긴 상황이에요. 그래서 쉽지 않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며칠 더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은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되겠고, 그리고 이번 티베트에 비가 많이 온 것보다는 빙하가 떨어지면서 생긴 빙하호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빙하호가 깨지고 다시 생기고 깨지고 다시 생기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구조작업을 하시는 분들도 안전에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공항진 YTN 재난 자문위원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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