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코레일, 우왕좌왕에 떠넘기기 급급

2011.07.15 오후 05:50
[앵커멘트]

이번 열차 사고와 관련해 코레일 측의 대응에 승객들이 불만이 컸습니다.

승객들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열차를 운행했는가 하면, 정확한 사고 조사 결과도 없이 차체 결함이라고 발표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도 일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밀양역에서 무궁화로 열차로 갈아타고 창원중앙역에 도착한 승객들.

승객들은 공식 사과도 없이 일부 구간 요금을 환불 받고 돌아가라는 코레일측의 응대에 불쾌감을 나타냅니다.

특히 승객들은 긴급 대피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강하게 비난합니다.

배전반에서 연기가 나 객차에까지 연기가 스며들었는데도 10여 분 동안 운행을 강행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정선용, 사고 열차 승객]
"연기가 계속 나는 상태에서도 10여 분 동안을 계속 운행했습니다. 승객들은 운행을 중지하고 대피시켜야 한다고 했는데도 계속 운행을 했고..."

승객들은 또 밀양역에 열차가 도착한 뒤 코레일 측의 사후 조치도 미흡했다고 주장합니다.

무궁화호 열차로 갈아 타라고 했다가 문제가 없으니 KTX에 승차하라고 하는 등 우왕좌왕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도훈, 사고 열차 승객]
"지연 도착한 부분에 대해서도 피해 보상이나 이런 부분들이 전혀 없었고, 저희는 예정된 시간에 도착도 못 했고, 사실 사고 난 부분에 대한 걱정도 많이 했고요."

여기에 코레일은 사고가 나자마자 이번 사고의 원인을 차체 결함으로 추정된다고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도 하지 않고 사고 원인을 차체 결함 추정으로 단정지은 겁니다.

책임 떠넘기기라는 비난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KTX 산천 제작사인 로템측도 비록 추정이라지만 조사가 이뤄지기도 전에 차체 결함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로템 관계자]
"아직 정확한 원인 조사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차체 결함으로 추정하기보다는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기다려서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KTX 안전 사고로 추락할 데로 추락한 코레일의 신뢰.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사고 원인부터 조사하고, 사고 대처 매뉴얼을 강화하는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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