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서울시, 아동 학대 직접 조사한다!

2012.09.04 오후 01:36
[앵커멘트]

꾸준히 늘고 있는 아동 학대.

가해자의 80% 이상이 친부모라고 합니다.

이러다보니 아동 학대 사실을 밝혀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요.

서울시가 앞으로 아동 학대를 직접 조사하겠다며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살짜리 남자 아이입니다.

엉덩이와 허벅지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감기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아동 학대를 의심한 의사가 직접 신고했습니다.

가해자는 친어머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쓰레기와 동물 배설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10대 남매 3명이 이곳에서 부모의 무관심 속에 오랜 기간 방치됐습니다.

이 같은 아동 학대 의심 사례는 전국적으로 지난 2009년 7천 3백여 건에서 지난해 8천 3백여 건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학대 유형은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해놓은 경우가 가장 많았고 욕설이나 신체적인 폭력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아동학대는 대부분 집 안에서 친부모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다보니 아동 학대 사실을 밝혀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민간기관에 조사를 위탁하다보니 강제성이 떨어져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아동 학대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오주영, 서울시 아동권리팀장]
"아동 학대가 가정에서 대부분 이뤄지다 보니까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위해서 서울시가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동 학대 신고 전화를 일원화하고 신고 포상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민간 영역에 의존했던 아동 학대 전문 상담·치료 시설을 새로 만들어 피해 회복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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