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체줄기세포만 골라서 찾아낸다"

2015.01.09 오전 12:13
[앵커]

인체 내 극소수로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의 고유한 세포분열 특성을 분석하는 새로운 분석법이 개발됐습니다.

앞으로 이를 이용한 암 초기진단 등 질병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치료와 건강을 위해 주목받고 있는 줄기세포.

줄기세포를 만드는 게 바로 성체줄기세포인데 성체줄기세포는 비대칭적 자기복제라는 독특한 세포분열 방식을 통해 2개의 딸세포를 만들어 냅니다.

이 가운데 1개의 딸세포에게만 줄기세포 고유의 '불멸유전정보'를 전달하고 다른 딸세포는 유전정보를 전달 받지 못한 상태에서 분화 후 사멸하게 됩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국 성체줄기세포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성체줄기세포의 비대칭적 자기복제 현상을 바이오이미징기법으로 분석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허양훈,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자현미경연구부]
"성체줄기세포는 줄기세포가 분열할 때 두 개의 딸세포 중 하나의 딸세포에게만 줄기세포 고유의 형질을 고스란히 물려주게 되는데 그 원리를 이용해서 바이오마커로 찾아낸 것입니다."

향후 성체줄기세포가 될 딸세포가 다른 세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함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표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아낸 겁니다.

여기에는 면역형광염색과 전자현미경 분석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인체 내에서 극소수로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를 표지할 수 있는 분석기술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 노화방지 연구나 암의 초기진단 연구 등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성체줄기세포 표지 분석기술은 현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본원에 설치중인 슈퍼 바이오-전자현미경과 연계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김진규, 기초과학지원연 전자현미경연구부장]
"현재 초기 연구가 진행 중인 성체줄기세포 염색체의 3차원 분자구조 연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됨에 따라 분자이미징 연구가 훨씬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자연과학 학술지 '네이처'의 세포생물학 분야 자매지인 '세포사멸과 질병(Cell Death and Disease)'지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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