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북측 응원단 19일 만에 귀환 "다시 만납시다"

2018.02.26 오후 01:47
[앵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면서 북측 응원단도 오늘 아침 일찍 북으로 향했습니다.

강원도 인제 숙소에 도착한 지 19일 만에 돌아가면서 기약 없는 작별인사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자 북한 응원단은 북으로 귀환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분주했습니다.

방남할 때처럼 빨간색 코트를 입고 검은색 겨울 부츠를 챙겨 신었습니다.

일부 단원들은 숙소 직원에 대한 고마움으로 휴대전화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취재진이 질문공세를 했지만 단원 대부분은 미소를 머금은 채 '통일 조국에서 다시 만납시다'라는 짧게 말하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北 응원 단원 : (남쪽 생활이 어떠 하셨습니까?) 통일 조국에서 다시 만납니다.]

[북측 응원단 관계자 : 역사에 남는 일을 했는데 다시 만납시다. 이번에 힘있게 시위했는데 계속 하나가 되어서 떨칩시다. 우리 민족의 기회로.]

응원단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자 직원들은 길목 양쪽으로 늘어서 손을 흔들며 배웅하기도 했습니다.

북측 응원단이 머문 숙소 직원들도 기약 없는 이별에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김수정 / 인제스피디움 직원 : 다음에 만난다면 그게 언제 될지 모르지만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고 우리나라 좋은 모습을 보면서 좋은 감정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측 응원단은 경기 응원뿐만 아니라 강릉 오죽헌과 올림픽파크 그리고 인제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남쪽을 찾은 북측 응원단은 지난 7일 방남한 지 19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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