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김장 망치지 않게 고무호스 멀리하세요"

2018.11.07 오전 02:02
[앵커]
수도꼭지에 고무호스를 연결해 물을 받으면 유해물질과 함께 악취가 생긴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요즘, 고무호스를 집 밖으로 연결해 김치를 담그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냄새 때문에 김장을 망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장철이면 상수도 사업본부에 항의 전화가 잦아집니다.

수돗물에서 역한 냄새가 나 애써 담근 김치를 다 버리게 됐다는 하소연입니다.

하지만 그 원인은 수돗물 문제가 아니라 다른 데 있었습니다.

바로 고무호스입니다.

수돗물 속에는 정수 과정에 생긴 염소가 들어있습니다.

이 잔류 염소가 고무호스 속 페놀 성분과 반응해 악취 유발자인 '클로로페놀'을 만들어냅니다.

이 물질은 몸에 좋지 않을뿐더러 끓여도 냄새나 유해성분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김장이나 음식을 할 때는 수도꼭지에서 물을 바로 받아 쓰는 게 좋습니다.

[이상욱 /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 (고무호스를) 절대 음식물에 사용하지 말라고 계속 홍보를 하는 중인데 그래도 일부 시민들은 잘 모르시고, 대부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호스가 꼭 필요한 경우라면 값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실리콘 재질이나 무독성인 음용수용 호스를 사용하라는 설명입니다.

[유영일 / 호스 전문판매업자 : 김장(용)이나, 식당에서 소비자가 오시게 되면 저희는 식품용 호스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담근 김치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김장철에 고무호스를 멀리하라는 상수도사업본부의 호소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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