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당진이 시내 곳곳의 쓰레기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분리수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CJ헬로 충남방송 김단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진시 우두동,
깨진 유리조각들이 플라스틱 상자에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한쪽엔 캔과 담배꽁초 등 언제 버려진지 모를 쓰레기가 쌓여있습니다.
모두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입니다.
이번엔 원룸이 밀집해 있는 주택가로 자리를 옮겨봤습니다.
집에나 있을 법한 침대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종량제 봉투에 담기지 않는 큰 가구나 전자제품은 대형 폐기물로 스티커를 부착한 뒤 버려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쓰레기 청소차가 매일 아침 수거에 나서지만 그때뿐이라며 금세 더러워진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종량제 봉투에 넣지 않아도 쓰레기를 가져가다 보니 무단 투기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진시민 : 너무 많아요, 매일 얘기하는데…진짜 더러운데 아침 되면 난리에요. 쓰레기 장이야, 쓰레기 장. 공공 근로자들이 다 치워요. 할머니들이 다 치워요. 쓰레기봉투를 하나도 안 써요.]
지난 10월에는 65건이 단속에 걸리는 등 매달 수십여 건의 불법 투기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재활용품이나 음식물쓰레기를 같이 배출하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민원이 계속되자 당진시는 상습불법투기 지역에 대한 이동식 CCTV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전담 단속반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홍희 / 당진시 청소정책팀 : 더 확대해서 불법투기 단속을 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분리배출 시민 홍보단이라고 있는데 그것도 같이 병행해서 종량제 봉투 사용 홍보도 같이 할 예정입니다.]
쓰레기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당진시.
단속도 중요하지만 깨끗한 지역사회를 만드려는 성숙한 시민 의식도 필요해 보입니다.
헬로TV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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