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식용유 화재 주의..."물은 절대 금물"

2020.01.18 오전 12:36
[앵커]
설 명절 가정에서 각종 튀김 요리를 하기 위해 식용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식용유는 잠깐 사이 불이 붙을 수 있고 물로 불을 끄려다가는 더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JCN, 김동영 기자입니다.

[기자]
식용유를 부은 냄비를 10분간 가열하자 온도가 순식간에 300도 이상으로 치솟습니다.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던 찰나 갑자기 식용유에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이때 일반적인 화재처럼 물을 붓자 오히려 2m 이상의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김학중 /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식용유 화재에 물을 부었을 때는 식용유 유면 현상이 일어나서 식용유와 물이 합쳐지기 때문에 확산이 됩니다. 확산이 되다 보니 불이 전체적으로 멀찍이 퍼지게 됩니다.]

식용유 화재는 대중화된 분말 소화기로도 진화가 어렵습니다.

산소 차단과 냉각 기능이 함께 있는 K급 소화기가 필요합니다.

가정마다 K급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배추와 마요네즈, 젖은 수건으로 화재 초기 대응이 가능합니다.

K급 소화기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데 어디까지나 화재 초기에만 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만 주방에 흔한 케첩은 수분이 많아 오히려 화재를 키울 수 있어 식용유 화재 진화에 써선 안 됩니다.

지난 3년간 울산에선 30건의 식용유 화재가 이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K급 소화기가 화재 상황에 범용으로 쓰일 수 있는 만큼 가정에 K급 소화기 비치를 권고했습니다.

JCN 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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