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추문으로 얼룩진 한 지방의회...불 꺼진 민의의 전당

2020.07.11 오전 01:37
[앵커]
한 지방의회가 의원 간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윤리특위가 열려 우선 남성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지만, 정작 제명안을 처리할 본회의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김제시의회 본회의장.

남성 의원이 앉아 있는 여성 의원을 향해 언성을 높입니다.

[A 의원 / 김제시의회 : 네가 의원 자격이 있어? 너하고 나하고 간통했기 때문에 나는 맞아도 관계는 없어.]

여성 의원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B 의원 / 김제시의회 : 먼저 칼 휘두른 게 누군데요?]

민의의 전당에서 낯뜨거운 대화를 이어가는 두 사람.

이 두 사람이 한때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추문에 지역 사회는 얼마 전 발칵 뒤집혔습니다.

시의회는 일단 윤리특위에서 남성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고, 여성 의원에 대한 징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회의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제명은커녕 원 구성도 안갯속이 됐습니다.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제명 시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원 14명으로 구성된 시의회 특성상 논란이 된 남녀 의원 2명의 표가 의장 선거의 변수가 될 거라는 분석에서입니다.

이렇게 의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시정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김제시 관계자 / 음성 변조 : 저희가 하반기 맞아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나 선암 자연 휴양림 조성사업 등 여러 사업이 있는데 의회가 공전되는 관계로 그런 사업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성 추문에 멈춰선 지방의회.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이창엽 /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시민들의 힘으로 부활시킨 지방자치를 마치 의회의 권한인 것처럼 여기는 김제시의회의 태도에 굉장히 분노하게 됩니다.]

신성한 민의의 전당을 자처하는 김제시의회.

하지만 품위도 민의도 찾아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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