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산 찾은 외국 선박에서 또 확진 환자...수리업체 수십 명 승선

2020.07.14 오후 06:33
[앵커]
부산항에 들어온 외국 선박에서 또다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수리차 부산을 찾은 선박인데 국내 수리업체 직원 등 수십 명이 승선했던 거로 파악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투발루 선적 원양어선입니다.

지난 8일 오후 입항해 서편 부두에서 수리 중이었는데 승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애초 선원들이 내리지 않는 조건으로 들어왔지만, 일부 선원이 내리겠다고 해 진행한 승선 검역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특별 검역 신청이 이뤄진 하선 신고를 한 선원 22명에 대해서 일단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했고 이 중에 1명에서 코로나19 양성이 나왔고….]

해당 선박 승선원은 44명으로 모두 러시아인입니다.

선내에서 확진 환자가 나왔지만, 승선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갑판을 오갔습니다.

아직 배에서 내린 사람은 없는 거로 파악됐지만, 수리 업체 직원 등 우리 노동자 수십 명이 배에 올랐다는 게 문제입니다.

[검역 관계자 : CCTV가 너무 희미하지만 내려온 건 아닌 것 같고. 거기에 다 있었고. 단지 작업한 사람들이 올라가서 했으니까….]

검역 당국은 CCTV와 승선 허가서 등으로 누가 배에 올랐는지, 선원과 접촉한 사람은 있는지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러시아 냉동 운반선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온 데 이어 외국적 선박에서 또다시 확진자가 나오면서 부산항 검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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