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과 충북,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대전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침수된 아파트 안에서 발견된 남성 1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전 일부 지역에는 그제(28일) 0시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주택 침수 피해만 27건, 도로 침수도 44건에 달합니다.
토사 유출과 주택 외벽 파손도 각각 22건과 14건입니다.
전라북도와 충청북도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주민 3명이 급히 대피했고, 농경지 134ha가 물에 잠겼습니다.
불어난 물에 고립된 사람들이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피해 상황이 계속 집계되는 데다, 경남 지역에도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있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 같은데, 자세한 비 피해 상황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대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상곤 기자!
아직도 아파트 단지에 흙탕물이 가득하군요?
[기자]
네, 이곳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는 흙탕물이 여전히 가득 차 있습니다.
배수 작업이 이뤄지면서 조금씩 물이 빠지고 있습니다.
성인 가슴 높이까지 찼던 물은 현재 무릎 높이 정도까지 빠진 상태고 지붕만 보이던 차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곳 아파트 1층에서는 오전 9시쯤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을 수색하던 소방대원이 이 남성을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사망 추정 시간이 6시간 이상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주민 가운데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60대 여성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곳 아파트에서는 28세대와 노인정이 침수 피해를 봤으며, 아파트에 고립돼 있던 140여 명은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구조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며 아파트에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침수된 차도 100대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는 인근 실내 테니스장에 마련됐으며 30여 명 정도가 이곳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에서 입국해 이 아파트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남성도 방역 과정을 거쳐 임시 생활시설로 옮겨졌습니다.
대전에는 오늘 새벽 3시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가장 많이 온 곳은 중구 문화동으로 오늘 하루에만 200mm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요.
새벽 4시부터 1시간 동안 11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천 원촌교 지점과 만년교 지점에는 여전히 홍수 경보가 발령돼 있지만,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수위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오후 1시 기준으로 대전시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160건을 넘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정림동에서도 한때 도로가 침수됐고,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폭우로 통제됐던 대전 시내 지하차도는 대부분 통행을 재개했지만 대전역과 인동 지하차도 등 5곳은 물이 차 여전히 통제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대전 호우 피해 현장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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