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과 수확철에 또 태풍...농민들 '망연자실'

2020.09.12 오전 02:25
사과 수확철에 태풍…농가 "다 버릴 수밖에"
농작물 재해보험, 올해부터 피해규모 절반만 보상
[앵커]
연이어 몰아친 태풍에 수확을 앞둔 과수 피해가 컸습니다.

그나마 들어놨던 농작물 재해보험도 올해부터 보상률이 낮아져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영남방송 전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송의 한 사과밭입니다.

바닥에 빨갛게 익은 사과 수백여 개가 떨어져 있습니다.

나무에 달린 사과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불어 닥치면서 수확을 앞둔 사과들이 맥없이 떨어진 겁니다.

홍로 사과 17kg 한 상자 수매 가격은 평균 8만 원, 하지만 땅에 떨어진 사과는 정부가 한 상자당 8,000원에 사들여 거름으로 활용합니다.

사실상 버려지는 겁니다.

[권순오 /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 담배를 2년 가까이 끊었는데 참 마음이 아파서 집에도 모르게 피우고 있습니다. 홍로는 부사하고 달라서 물러서 납품도 못 하고 그냥 버려야 할 지경입니다.]

연이어 들이닥친 태풍으로 경북 지역 농작물 피해는 1,400여 ha에 달합니다.

사과가 주산지인 청송군이 피해가 컸습니다.

[이종서 / 청송군 농정과장 : 낙과 피해를 포함해서 680ha 정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중에 낙과 피해가 570ha 정도 되고 국·도비 군비 포함해서 85%를 (재해 보험) 보조를 하고 있습니다. 농민 부담을 15%이고요. 될 수 있으면 많은 농민이 풍수해 보험에 가입해서….]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험사가 지난해까지는 농작물 피해 규모의 80%까지 보상했지만, 올해부터 보상 한도를 50%로 줄였습니다.

피해 규모의 20%는 농가가 부담해야 해 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는 보상률을 다시 80%로 올려 달라고 국회에 청원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 측과도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어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전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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