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김영춘 "힘 있는 여당 시장" vs 박형준 "정권 교체 가능성 커"

2021.03.31 오전 04:09
[앵커]
그동안 각종 의혹 제기와 상호 비방으로 얼룩졌던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에서 모처럼 정책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어젯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후보자 TV 토론회에서인데요.

김종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부산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서부터 치열한 정책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속도전을 펼쳐야 할 상황이라면 역시 힘 있는 집권 여당의 시장이 나와야 국회와의 협조,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서….]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올해 추진되는 일을 더 잘하려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더 유리하다고 보고요.]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해법에서도 시각차가 드러났습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가덕도 신공항이라고 하는 좋은 기회가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이 절호의 기회를 잘 살려서 부산을 첨단 기업들이 투자하는 그런 지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사람과 연결된 기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역시 산학협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도시는 모두 산학협력에 성공한 도시입니다.]

상대방이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박 후보님께 묻겠습니다. 부산에 시내버스가 총 몇 대인지 아십니까? (정확한 숫자는 제가 기억하지 않습니다.)]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중입자 가속기에 대해서 조금 알고 계신가요? (아주 전문적인 내용은 모릅니다.)]

함께 토론회에 참가한 민생당 배준현 후보는 양 후보에게 싸우지 않는 선거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배준현 / 민생당 부산시장 후보 : 초당적 협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 어쨌든 선거 끝나고 나서 화해를 잘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각종 의혹 제기와 비방으로 얼룩졌던 부산시장 선거전.

TV 토론회에서는 모처럼 정책 대결을 펼치며 누가 더 자격이 없는지가 아니라 더 적격인지를 겨뤘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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