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썩은 하천이 시민 쉼터로 변모...팔당호 유입 경안천

2021.06.12 오전 06:44
[앵커]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흘러드는 강과 하천 가운데 가장 오염이 심했던 하천이 경안천입니다.

그동안 경안천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이제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쉼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과 광주를 거쳐 팔당호로 흘러드는 경안천.

1980년대 후반 축산농가 등이 주변에 들어서면서 수질이 매우 나빠졌습니다.

급속한 도시개발까지 이어져 2002년 오염수 지표인 BOD 수치가 8.8ppm을 기록하는 등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죽은 하천이 됐습니다.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오염시킨다는 비난이 이어지자 그동안 다양한 하천정화 방안이 시행됐습니다.

생태숲과 공원, 도시 숲이 조성되는 등 하천 주변도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정명순 /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 예전에는 하천에서 냄새도 나고 해서 걷고 할 때 너무 안 좋았는데 지금은 하천 걷기도 좋고 여기 도시 숲이 생겨서 아이들하고 저녁에 잠깐씩 나와서 운동하기가 참 좋은 것 같아요.]

하천이 눈에 띄게 맑아지면서 생태계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신현녀 / 용인 환경21연대 관계자 : 많이 좋아졌는데요, 비점오염원 측정장치를 군데군데 마련해줬으면 좋겠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까지 경안천의 용인시 구간 17km에 조성되는 공원은 모두 6곳.

전체 면적 277만㎡로 축구장 388개 넓이와 맞먹습니다.

[백군기 / 용인시장 : 시민들께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힐링할 수 있는 도심 속의 생태공간으로 조성해서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공원 조성과 함께 하천 둔치에는 물놀이장과 야외 공연장, 야생화 단지 등도 만들 예정이어서 한때 '죽었던 하천'이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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