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만금 개발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바다를 막아 새 터전을 일구는 대규모 국책사업입니다.
사업이 시작한 지도 올해로 30년째인데 마치 드넓은 도화지 같은 땅은 과연 어떻게, 또 얼마나 채워지고 있을까요.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꼭 30년 전인 1991년 오늘.
전북 군산에서 부안을 연결하는 방조제 공사가 그 첫 삽을 떴습니다.
조수 차가 크고 해안 경사가 완만해 바다를 땅으로 만들기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환경 논쟁으로 발생한 두 차례의 사업 중단 사태를 뒤로하고 33.9km에 달하는 세계 최장 방조제가 완성되기까지 약 19년이 걸렸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전라북도 만세! 새만금 만세!"
그 사이, 간척한 땅을 모두 농지로 만들자던 애초 계획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농지는 물론 수변도시와 신재생에너지 단지, 관광·산업 특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재정립됐습니다.
총 사업비 22조 원 가운데 현재까지 약 8조 6천억 원이 투입돼 43% 정도가 완성됐습니다.
이대로라면 2050년에는 완성된 새만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새만금호 수질 악화로 인한 해수유통 논란 등 반복된 환경 훼손 우려는 여전한 숙제입니다.
[송하진 / 전라북도지사 : 새만금은 전북인의 한과 혼으로 이뤄낸 대역사입니다. 지금 도로와 항만, 철도, 국제공항이 들어서고 새로운 산업과 도시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되는 국책사업.
안정적인 정부 지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는 게 전라북도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그간 새만금 사업 추진 속도는 정부가 매긴 중요도에 따라 느림과 빠름을 반복했습니다.
2011년 정부 예산규모 대비 새만금 예산 비율은 0.12%였는데, 한때 0.2%를 넘겼다가 올해는 그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 내부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2019년부터 새만금 예산은 3년 연속 1조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새만금은 30년 전부터 국가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서서히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숙원은 지역 발전이 아니라 국가적 잠재력의 완성이라고, 지역민들은 말합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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