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밀양 산불 사흘째 되레 확산...북쪽으로 옮겨붙어

2022.06.02 오전 11:11
[앵커]
지난달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주불 진화에 실패하면서 불길이 오히려 확산해 진화율이 어제보다 떨어진 상태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기자]
밀양 산불 현장입니다.

[앵커]
산불 진화가 길어지고 있군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불이 나고 계속 이곳 발화점 주변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처음만 해도 제 뒤 야산에는 연기와 불길이 거셌습니다.

지금은 많이 진화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불이 지나간 산림,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현재 불길은 이곳에서 북쪽으로 옮겨붙었는데요.

벌써 48시간이 넘었지만,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오전 9시 기준으로 676ha에 이릅니다.

어제 오후 진화율이 60%를 조금 넘겼는데 주불 진화가 안 되면서 진화율이 45%로 떨어졌습니다.

1986년 산불 통계가 작성된 이후 5월 말에 500ha 이상 대형 산불이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진화가 늦어지는 이유, 고온 건조한 날씨 때문인데요.

헬기에서 아무리 물을 뿌려도 물이 금방 말라버리는 상황입니다.

또 무성한 나뭇잎이 바닥에서 타들어 가는 불길에 물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우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은 인근 학교 체육관에서 이틀 밤을 지냈습니다.

280명 정도 되는 일반 주민도 여전히 집 주변 시설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오늘 산림 당국은 군병력을 포함해 어제보다 많은 2천4백여 명의 지상 인력과 헬기 53대를 투입했습니다.

산불 현장 북쪽 송전선로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막으면서 진화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악조건이 겹치면서 주불 진화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밀양 산불 현장에서 YTN 오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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