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떠난다던 광주에 사는 일가족 3명이 전남 완도에서 행적이 끊긴 지 27일째입니다.
경찰은 이들 가족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완도 선착장과 해안 일대에 인력과 장비를 더 투입해 수색에 힘을 모으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오선열 기자!
[기자]
전남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아직도 조유나 양 가족의 행방이 묘연한데요.
실종 전 완도 펜션에서 지내면서, 이상한 점이 있었다고요?
[기자]
조유나 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이곳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모두 엿새를 지냈습니다.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을 묵고 하루를 걸러 다시 29일부터 펜션을 나섰던 당일까지 이틀을 더 지냈는데요.
방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물놀이도 하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습니다.
조유나 양 가족이 머문 펜션은 1박에 40만 원 정도로, 수영장이 딸린 펜션이지만 따뜻한 물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조유나 양 부모는 학교 측에 지난달 19일부터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겠다고 신청했는데요.
정작 완도 펜션을 예약한 날짜는 이틀 앞선 17일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기 위한 핑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이 어제 조유나 양 일가족의 가장 최근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했는데요, 지난달 30일 밤 11시쯤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축 처진 조 양을 등에 업고, 숙소에서 나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한 결과 조 양과 어머니는 2시간 뒤인 다음 날 새벽 1시쯤 신호가 끊겼습니다.
이후 3시간 뒤인 새벽 4시쯤에는 조 양의 아버지 휴대전화 신호가 차로 7분 거리인 선착장에서 꺼졌는데요.
경찰이 선착장 일대를 중심으로 가족이 탔던 차량을 찾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 수색 엿새째인데, 오늘부터 수색 인력과 범위가 확대된다고요?
[기자]
아직 작은 단서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경찰은 오늘 수색 인력을 150명을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차량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광주경찰청 잠수 요원들도 투입됩니다.
조유나 양 아버지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이 완도 신지면 좌측에 있는 송곡 선착장입니다.
경찰은 이들 가족이 중간에 이동했을 가능성도 보고, 완도 신지면 동쪽 해안까지 수색 범위를 늘릴 계획인데요.
오후부터는 수색견들도 투입돼 인근 산과 해안을 집중해서 수색하고, 해경도 경비정 음파탐지기로 수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색과 함께 수사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조 양의 집에서 카드회사 독촉장과 법원 우편물 등을 확인한 경찰은 조 양 가족의 통신과 금융 등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 영장을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의 행적을 아는 사람은 경찰 민원센터 182로 신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완도 명사십리 해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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