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19년 만에 서울시 재건축 심의 통과...최고 35층

서울 도시계획위원회 은마APT 재건축 계획안 가결
1979년 준공 은마아파트, 강남 대표적 노후 단지
2003년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승인
2010년 조건부 재건축 판정 이후 사업 표류
오세훈 시장 올해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앵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대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근 20년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재건축을 통해 5,700여 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되는 만큼, 앞으로 진행 과정과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황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사업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가 설립된 지 19년 만입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 동 4천424세대로 구성된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대단지입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최고 35층 33개 동 5천778세대로 재건축됩니다.

건폐율 50% 이하, 상한 용적률은 250% 이하가 적용됩니다.

재건축이 본격화한 시점은 2003년 추진위가 승인받은 이후부터입니다.

2010년 여러 차례 반려 끝에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사업이 표류하다가 2017년 8월에는 최고 49층으로 짓겠다는 정비안을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만들어진 '35층 제한 룰'에 걸려 계속 반려됐습니다.

같은 해 12월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낮춘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보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가 속속 완화되면서 사업 추진이 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은마 재건축 추진위는 곧바로 조합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어 조합 설립을 거쳐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게 됩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여의도 등 서울 시내 주요 재건축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황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