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반발해 민주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로 힘을 보태는 등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피해는 이제 철강과 타이어, 정유업체 등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과 부산에 노동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화물노동자 업무개시명령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에 대한 정부 탄압이 노동자와 국민에 대한 탄압이라며 끝까지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택근 /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탄압은 바로 노동계급에 대한 탄압입니다. 당당히 싸워나갑시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열흘을 넘기면서 피해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출하량과 항만 물동량은 회복세지만, 철강과 타이어, 유류업체의 물류 차질이 심각합니다.
석유화학과 철강업체가 모여 있는 여수산단의 하루 운송량은 파업 전의 8%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원자재 반입과 타이어 완성품 출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습니다.
전국의 품절 주유소도 74곳에 달하고, 휘발유와 경유가 모두 동난 곳도 7곳입니다.
정부와 화물연대 사이 협상에는 진전이 없어 화물연대 파업이 언제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지 불투명합니다.
[이봉주 / 화물연대본부 위원장 : 화물 노동자의 투쟁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민주노총은 오는 6일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을 계획하는 등 투쟁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정부는 5일부터 업무개시명령서를 받고 복귀하지 않는 시멘트 화물차 기사에 대한 제재에 착수합니다.
1차 불응 때는 30일 이하 운행정치 처분, 2차 불응 때는 화물운송자격이 취소됩니다.
화물 연대 파업의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노정 간 대화마저 중단되면서 강 대 강 대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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