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시 을 재선거에서는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진보당 소속 첫 국회의원이 된 강 당선인은 진보·민주세력의 단결로 검찰 독재를 심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성희, 강성희, 국회의원 강성희!"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이상직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생긴 공석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진보당은 창당 이후 첫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습니다.
강 후보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18년간 근무한 노조 간부 출신으로,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강성희 / 전주시 을 당선인(진보당) : 이번 선거는 누차 말했다시피 윤석열 정부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전주시민들이 윤석열 정부 심판하라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신 선거라고 생각하고….]
강성희 후보의 당선 뒤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진보당 당원들이 있었습니다.
매주 수백 명, 많게는 천 명이 넘는 당원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번화가는 물론 아파트 단지, 천변 산책길 구석구석을 훑었습니다.
[이영곤 / 진보당 경남 창원시 성산구위원회(4월 1일) : 전주 지역의 철새 정치, 그리고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을 수 있는 희망들을 심기 위해 전국 당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2014년, 정당 해산심판으로 사라진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평가받는 진보당.
강 후보의 승리로 호남에서 당의 새 구심점을 확보한 셈이 됐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 없이 20% 중반대 투표율에 그친 이번 선거를 호남 민심의 풍향계로 속단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기옥 / 전북 전주시 서신동 : 전주는 그래도 더불어민주당인데 (공천) 안 하니까 (투표) 안 한다는 소리가 많지요. 저는 버티다 버티다 나왔네요. 그래도 투표해야 해서.]
강 당선인에게는 내년 5월까지 1년 2개월의 임기가 생겼습니다.
짧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번 승리가 일회성 돌풍에 그칠지, 아니면 진보당이 전북에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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