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유정이 범행 사흘 전 중고거래 앱을 이용해 살인을 시도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20대 여성과 10대 남성이 정유정의 범행 대상에 올랐다는 게 경찰 판단인데, 다행히 범행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
범행 전 행적을 수사한 경찰은 살인 예비 혐의로 정 씨를 추가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범행 사흘 전, 중고거래 앱을 이용해 대화를 주고받은 20대 여성 A 씨를 산책로로 불러낸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정 씨가 A 씨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살인 예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산책로에 행인이 있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경찰 관계자 : 디지털 포렌식으로 확보한 채팅 내용과 그동안의 진술 행적을 비교해 살인 예비죄가 성립된다고 판단해서….]
경찰은 정 씨가 10대 B 군과도 중고거래 앱으로 사적인 대화를 주고받으며 만나려고 했지만, B 군이 응하지 않았다며, 이 사례에도 살인 예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정 씨는 B 군에게 가족과 함께 사는지를 묻고, "근처 산에서 만나자, 만나서 뭐할 건지 알려주겠다 "고 말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는 살인을 계획하고 불러낸 게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정 씨를 추가 기소하면, 과외 앱을 이용한 살인 사건 재판에서 함께 다뤄질 전망입니다.
최근 공판 준비기일에서 정 씨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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