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박물관이 소장 중인 '흥화학교 회계부'가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흥화학교는 을사늑약에 반대하다가 순국한 민영환 선생이 1898년 선진국의 기술 보급을 위해 서울에 설립한 민족사립학교입니다.
흥화학교 회계부는 학교의 수입과 지출 용처 등을 기록한 문서로, 당시 학교의 운영과 관련된 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문서에는 민영환 사후 폐교 위기에 놓인 흥화학교를 돕기 위해 고종과 왕실 일가가 사유재산인 내탕금 60원을 매월 희사했다는 내용도 기록돼 있습니다.
아울러 흥화학교 한 재학생의 포증서와 진급증서, 졸업증서 등 문서에는 교원 변동, 교과 과정, 연호 표기 등 경술국치 후 당시 상황이 자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흥화학교 졸업생이자 국어국문연구 학자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당시 지식인들이 이 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한 사실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용인시 관계자는 "향후 학술대회 등을 열고, 문화재의 가치를 재차 평가해 국가 등록문화재 승격 신청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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