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대 남성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15대나 들이받는 황당한 사고를 냈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 후 아무런 조치 없이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전조등을 켠 차가 다가오더니 주차된 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가 또 다른 차 여러 대를 부숩니다.
차에서 멀쩡히 내린 운전자.
주변을 둘러보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 뒤돌아서 집으로 향합니다.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일어난 사고로 주차된 차 15대가 망가졌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부서진 차들은 대부분 정리됐지만, 잔해는 여전히 남아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한밤중 벌어진 날벼락 같은 일에 주민들은 그저 황당하기만 합니다.
[아파트 주민 : 사람이 안 타고 안 다쳐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람이 다쳤다고 하면 뭐…. 차가 문제가 (아니죠).]
사고를 낸 50대 남성은 집으로 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 전화와 문자에도 응답이 없어 음주 측정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이 남성이 여러 차례 주차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귀띔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평상시에도 이렇게 일반적인 주차선에 주차하지 않고, 항상 통행에 방해된다든가 다른 차가 주차하지 못하게 이중 주차 한다거나…. 같이 (사는) 주민으로서 부끄럽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불러 조사한 뒤 사고 후 미조치, 즉 뺑소니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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