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불륜·스토킹에 폭행까지"...어느 시의원의 '두 번째 제명'

2024.04.03 오후 05:17
[앵커]
동료 의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문제가 된 전북 김제시의원이 이번엔 폭행과 스토킹 추문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시의회가 당사자를 제명하기로 의결했는데, 이번이 벌써 두 번째 제명 처분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트에서 여성과 대화 중인 남성.

느닷없이 옆에 놓인 상자를 집어 던지려 하고,

여성의 허리띠를 붙잡아 바깥으로 끌고 나가더니, 때릴 듯이 위협합니다.

이 남성은 유진우 김제시의원 입니다.

경찰은 여성을 폭행하고, 전화와 문자 수십 통을 하며 스토킹한 혐의로 유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에 김제시의회는 본회의를 열어 찬성 12표, 기권 1표로 유 의원 제명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김영자 / 전북 김제시의회 의장 : 제적의원 2/3 이상의 찬성을 얻었으므로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 보고한 대로 유진우 의원에 대한 징계는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유 의원에 대한 제명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020년에도 동료 여성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제명됐다가, 징계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법원 판결을 얻어 의회에 복귀했습니다.

이후 지난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시 당선돼 의정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제명이 결정된 뒤 유 의원은 영상 속 여성과 한때 사귀는 사이였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성을 직접 때린 적 없다면서도 허리띠를 잡는 등의 행동이 폭행이라면 폭행 사실을 인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여성이 선거자금을 빌려준 적도 없으면서 갑자기 수천만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번 징계 의결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승소해서 복권되면 그때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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