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원으로 나왔소"...대관령 한우 올해 첫 방목

2024.06.02 오전 05:30
[앵커]
겨우내 축사에서 지내던 대관령 한우떼가 일곱 달 만에 초원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방목하면 소 건강에도 좋고 사룟값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관령 한우의 올해 첫 방목 현장,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우 200여 마리가 해발 900m 대관령 푸른 초원을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답답한 축사를 벗어난 일곱 달 만의 첫 외출.

대관령은 평지보다 봄이 한 달가량 늦게 찾아오다 보니 이제야 방목이 시작된 겁니다.

한우떼는 싱싱한 풀을 뜯으며 한껏 여유를 즐깁니다.

소 한 마리가 뜯어먹는 풀의 양은 하루 평균 70kg.

그만큼, 방목을 하면 사룟값과 풀을 베는 인건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번식률도 15% 이상 높아집니다.

적절한 운동과 일광욕을 통해 번식 장애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현주 /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 : 번식 우의 경우 살이 많이 쪄 있으면 안 돼요. 그래서 이렇게 운동량이 많아짐으로 인해서 수태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방목한 암소들은 농가에 보급할 품종 개량 연구에도 활용됩니다.

[백열창 /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 농업연구관 : 방목하게 되면 소가 받는 스트레스도 덜하게 되고 기존 사육 환경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암소의 건강이 잘 유지되면 좋은 연구 결과도 달성될 거로 생각합니다.]

한우들은 축구장 250개가 넘는 면적의 초원을 누비다가 풀이 더 자라지 않는 10월 말쯤 축사로 다시 돌아갑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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