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그리운 고국에"...제주 결혼이주여성 고향 방문 지원

2024.06.08 오전 01:27
[앵커]
제주에서 가정을 꾸린 결혼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그리운 고향을 찾았습니다.

'JDC 러브인 제주' 사업을 통해 올 상반기에는 3개국 네 가정에 고향 방문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CTV 제주방송 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늘 마음에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주저했던 고향 방문길에 오른 결혼이주여성들.

중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출신 국적은 달라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한결같습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닌 제주에서 꾸린 가족과 함께여서 먼 고향길이 외롭지 않습니다.

다만, 직장이나 학교, 농사일, 경제적인 부담 등으로 모든 가족이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옥나리 /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 너무 기뻐서 그래 기뻐서. 이모가 엄마 많이 챙겨줬거든 짐도 다 같이 챙기고. 기뻐서 그래 기뻐서. 기쁨의 눈물이야.]

이번 다문화가족 고향방문은 JDC 러브인 제주 사업으로 마련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4명의 결혼이주여성들에게 고향방문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들은 공모를 거쳐 선발된 가정들로,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 넘게 고향에서 머물다 귀국했습니다.

특히 대상자 심사 과정에서 모범가정 여부를 주요 판단 기준으로 두면서, 다른 다문화 가정은 물론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양정인 / 다사모봉사단 회장 : 이제는 우리가 마음을 열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고 우리도 똑같은 가족이고 이제는 다시 편견 없이 바라봐야지, 그래야 우리 제주도가 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문화가정 고향 방문기는 휴먼 다큐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제작돼, 제주는 물론 전국으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을 확산시켜 나가는 데도 역할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김용하/ JDC 홍보협력실 부장 : 듣는 것보다 직접 와서 보니 그리고 얘기를 나누고 하다 보니까 '이제 다문화 가정을 위해서 뭔가 더 많은 필요한 곳을 찾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라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됐습니다.]

늘 간절하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주저하기만 했던 결혼이주여성들의 고향 방문을 지원하고 있는 'JDC 러브인 제주'.

상반기 3개국 4개 가정에게 고향 방문 기회가 주어진 데 이어, 하반기에는 보다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다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캄보디아에서 KCTV 뉴스 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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