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친형 손흥윤 코치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재판에 넘겨질지, 그럴 경우 합의나 형사 공탁 여부도 주목됩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에 있는 'SON 축구 아카데미'입니다.
아카데미 운영자인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 그리고 친형 손흥윤 씨를 포함한 코치 2명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습니다.
지난 4월 아동 학대 고소 사건을 접수한 경찰이 사건 기록을 검찰에 넘긴 지 두 달 보름 만입니다.
앞서 SON 축구 아카데미 유소년 선수였던 A군 측은 지난 3월 일본 전지훈련과 강원도 춘천 숙소 등에서 감독·코치진의 지속적인 폭행과 욕설, 체벌 등이 있었다며 손 감독 등을 고소했습니다.
특히 미성년자인 A군은 경찰 상담에서, 손 감독과 코치들을 벌주고 싶다고 직접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체벌이 있었던 건 인정하면서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관심은 이제 검찰의 기소 여부.
아동 학대의 경우 단순 폭행이 아니라 아동의 신체·정신적 폭력이나 각종 가혹 행위를 포괄적으로 규정한 만큼 특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손수호 / 변호사 (6월 26일 YTN 출연) : 특히나 다른 사람도 아닌 아동이 직접 메모를 했다면 이런 부분은 수사기관이 보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사법기관이 보더라도 뭔가 좀 더 믿을 수 있는 기록이 아니겠냐고 볼 여지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검찰의 기소로 재판이 열릴 경우 열띤 공방이 예상되는데, 만약 재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면, 양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합의 여부도 관건입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와 손 감독 측 변호사 간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수억대 합의금 논란과 함께 진실 공방이 펼쳐지는 상황.
법조계에선 피해자 동의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형사 공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홍도영
디자인: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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