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물·풀숲에 밀반입 마약 '툭툭'...외국인 일당 적발

2024.09.24 오후 05:12
[앵커]
해외에서 국제택배로 마약류를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가방 내피 속에 숨겨서 들여왔는데 국내에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마약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가방을 메고 봉투를 든 채 어디론가 급히 달아납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뒤를 쫓은 경찰에 붙잡혔는데 충북지역 마약 판매상이었습니다.

충남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마약 사범이 검거됐는데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판매상에게 건네는 전달책이었습니다.

"야바, 야바, 야바 맞아."

충북경찰청은 판매책 태국인 27살 A 씨 등 외국인 16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등 32명을 입건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동남아시아에서 시가 5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제택배로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마약류 대부분은 '야바'로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제조 유통하는 합성 마약입니다.

이들은 태국 전통가방 내피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들여온 뒤 건물이나 풀숲에 숨겨 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통해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사들인 외국인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부는 동료 근로자들과 함께 마약을 구입해 한 곳에서 동시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지환 / 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던지기 수법도 있지만) 판매자와 투약자 간, 제일 밑에 하선은 대면 거래가 빈도가 좀 많습니다. 오토바이로 직접 만나서 하듯이 구매하면 직접 어디 장소에서 만나든가….]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야바 9,900여 정과 필로폰 등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7,300여만 원을 추징 보전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원인식


※ 마약류로 인해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24시간 마약류 중독 상담 전화 ☎1342, 중독재활 상담 전화 ☎02-2679-0436~7 등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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