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첫 국립 해양문화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양 교류 역사뿐 아니라 다양한 기증 유물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굽이치는 파도를 형상화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예산 천억 원을 들여 지상 4층 연 면적 만 7천여㎡ 규모로 건립했습니다.
해양문화시설로는 수도권에서 처음입니다.
[우동식 /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관장 : 해외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고 교류하셨던 역사와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의 토대를 이룬 해양 개척의 역사와 유물을 보여줌으로써 국민께서 바다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고 가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1층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항해술과 해양 문화 등을 놀이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상설 전시실에는 고대 해상 교류 장소였던 지금의 인천 옥련동 일대 풍경을 그린 '능허대 실경산수화'를 비롯해 각종 해양 관련 유물 485점이 전시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양 선박으로 꼽히는 '영흥도선'의 흔적도 복제됐습니다.
디지털 실감 영상실에서는 4백 년 전 바닷길로 중국 명나라에 다녀온 조선 사신단의 험난한 여정과,
인천항 갑문 축조 과정을 270도 초대형 화면으로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개관을 기념해 기증받은 유물의 기획 전시도 마련됐습니다.
대한민국 1호 도선사인 고 배순태 선장이 1953년 동해호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며 게양한 '태극기' 등 34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고미경 /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전시기획부장 : 한 분 한 분 인생이 담겨 있는 자료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시각에서 봤던 개인의 삶의 기록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해양의 가치로 확장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조금 더 각별한 의미를 부여해서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박물관은 무료로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에 휴관합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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