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불법 찬조금 받은 테니스 코치 경찰 수사...'국대 감독 출신'

2024.12.18 오전 05:11
[앵커]
YTN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발된 체육고등학교 테니스 코치의 불법 찬조금 수수 의혹을 7월에 전해드렸는데요.

교육청 감사 결과, 수천만 원 규모 금품이 오간 사실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법 찬조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지도자가 조만간 주니어 국제대회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취재 과정에서 금품 수수 사실을 부정했던 전 전북체육중·고등학교 소속 테니스 코치.

관련 보도가 나가고도 체코 출국을 강행해 14세 이하 국가대표 남자팀 감독으로 출전했습니다.

다만 귀국 후 전북자치도교육청 조사에서는 불법 찬조금을 받았다고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치에게 장기간 뭉칫돈을 건넨 건 이 학교 학부모 A 씨.

코치는 학창시절 테니스를 배울 때 이 학부모와 사제의 연을 맺은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이 학부모는 다른 학부모들에게 다달이 십수만 원씩, 2백만 원 정도를 걷어 코치에게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생 선수인 자기 자녀 앞으로 지정 기부를 받는 수법이었습니다.

어떤 의도에선지 구태여 전북테니스협회 계좌를 경유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전북교육청은 2021년부터 약 3년간 이런 식으로 5천만 원 넘는 돈이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치와 학부모 두 사람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부적절한 금품 수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두 사람은 오간 돈의 2배~5배에 해당하는 억대 과태료를 물게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