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나흘째 확산 중인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해서 번지면서 경북 북동부권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안동시 전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야간에도 바람 방향에 따라 길안·일직·임하·남선면 등 동쪽 지역 야산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에 들어온 제보 영상을 보면 현재 이 지역 산 능선을 따라 긴 화선이 형성돼 마을을 위협하고 있고, 주변 민가나 도로 등으로 짙은 연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 임하면 한 주택 마당에서는 연기 흡입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여성이 발견됐고,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산불 영향으로 다수 지역에서 정전 사고도 잇따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국립경국대학교는 산불이 학교 주변까지 접근하자 학교 체육관에 학생 300명가량이 대피했습니다.
의성산불은 안동뿐만 아니라 청송, 영양, 영덕군 등으로 계속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영덕군에서는 지품면을 비롯해 영덕읍, 축산면, 영해면 등 다수 지역에 산불이 번지면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현재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동부권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당국은 야간 진화인력 대부분을 철수했으며, 민가와 주요시설 등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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