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 산불이 인근 지역인 안동과 영양, 영덕까지 번지면서 주택과 창고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밤사이 머물 곳이 없는 주민들은 인근 체육관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경북 안동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이 이곳에 대피해 있다고요?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이 산불 이재민이 머무는 대피소입니다.
이곳에는 안동 지역 주민 450여 명이 머물고 있고, 백여 개가 넘는 텐트가 마련됐습니다.
또 이재민들을 위한 각종 구호품과 식사, 간단한 병원 진료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안동체육관으로 대피한 주민은 산불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급하게 몸을 피했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옥자 / 이재민 : 저 건너편에 불이 막 올라오는 것을 보고 우리 반장이 대피하자 이래서 나가자고 그러더라고. 다 일하다 나왔거든요.]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이곳 안동 지역 주변 마을에 어젯(25일)밤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에 불이 붙었고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주택가로 옮겨붙었습니다.
또 불씨가 지역 문화재로까지 번지면서 폐허로 변해버리기도 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인근 산불 영향 구역을 돌아다니면서 눈으로 확인한 피해만 주택 10여 채 이상, 비닐하우스는 다섯 곳 이상이 불에 탔습니다.
지자체는 주택과 창고 등 250여 곳이 시설물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는데요.
아직 산불이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에 주택 등이 피해를 본 마을은 전선 등도 불에 타면서 전기는 물론 수도도 끊어진 상황입니다.
또 안동 인금리 산불이 확산하면서 안동시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재난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산불을 피해 대피한 주민들은 상황이 진정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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