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흉기 난동 가해 학생 "학교생활 힘들었다"...오늘 영장 신청

2025.04.29 오전 10:59
특수학급에서 일반학급 옮겼지만 ’적응 어려움’
"심리적 어려움 겪다 쌓였던 분노 표출"
범행 전날 가방에 흉기 사전 준비
[앵커]
충북 청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7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가해 학생을 살인 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를 벌였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 경찰 조사가 진행됐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청주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가해 학생, A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 군은 체포 이후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어제 오후 3시쯤부터 6시간 정도 경찰 조사가 진행됐는데요.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학교생활이 힘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학 입시를 염두에 두고 올해부터 특수학급에서 일반학급으로 옮겼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 군이 학교생활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다가 한순간에 쌓였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면서 범행 전날 자신의 가방에 흉기를 사전에 준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볼 때 계획범죄로 보이는 점과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오늘 구속영장이 신청되면 영장심사는 내일 오후 중에 진행되고 결과는 내일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A 군은 어제 오전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A 군은 특수학급으로 등교했다가 복도 등에서 난동을 부렸고, 이를 말리던 과정에서 교장과 교직원 등 4명이 다쳤습니다.

또 학교를 빠져나와 길을 지나던 행인과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운전자에게도 상해를 입혀 본인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 이후 A 군은 학교 인근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는데, 충북교육청은 A 군이 일반학급에서 함께 수업을 받는 특수교육 대상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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