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애인 기회소득으로 37㎏ 감량...메달리스트 직접 만나보니

2025.12.21 오전 12:44
[앵커]
체중이 한때 167㎏에 달해 비만이었던 20대 청년이 경기도 '장애인 기회소득' 정책 도움을 받아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체중은 37㎏ 줄었고, 최근 열린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포환던지기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김학준 선수입니다.

중증 자폐성 장애가 있는 김 선수는 고등학교 때 e스포츠를 시작하며 운동량이 줄었고, 체중이 167㎏까지 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3년 경기도 '장애인 기회소득'에 참여하면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걷기 등 주 2회 이상 신체 활동을 인증하면 월 10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입니다.

[김학준 / 포환던지기 선수 : 처음엔 힘들었는데 지금은 운동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이 되었고, 스스로 목표를 지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지원금으로 헬스장에 등록해 운동을 이어갔고, 그 결과 체중이 2년 만에 130㎏까지 줄었습니다.

올해는 포환과 투척용 신발 같은 스포츠용품을 구매해 매일 훈련했고, 포환던지기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다음 목표를 향한 준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선오 /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 2028년 미국 LA에서 열리는 패럴림픽 포환던지기 종목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김 선수처럼 장애인 기회소득에 참여한 사람은 2023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만7천여 명입니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7%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74%는 신체 건강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성범 / 경기도청 장애인정책팀장 : 30개월의 참여 기간이 보장되며, 기존 걷기 중심 활동에서 자원봉사, 영화 관람, 놀이 등 다양한 일상생활 활동을 확장시켜가겠습니다.]

경기도는 내년에도 1만 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기회소득을 시행할 방침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기자: 장명호
디자인: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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