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백지화' 영덕 원전 유치 재추진..."주민 86% 동의"

2026.02.25 오전 04:14
[앵커]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됐던 경북 영덕의 천지원전 건설 사업이 다시 추진됩니다.

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에 발맞춰 영덕군이 유치 재신청을 공식화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지원자력발전소 1, 2호기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경북 영덕군 석리 마을입니다.

지질조사를 거쳐 토지 보상도 20% 가까이 진행된 상태에서 사업이 백지화됐습니다.

당시 정부가 탈원전 기조를 내세웠고, 주민투표 결과도 원전 반대가 우세했습니다.

사업이 무산되며 지자체는 원전 유치 지역 지원금 409억 원도 정부에 돌려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자 정부가 새 원전을 짓기로 하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영덕군은 이곳 석리를 비롯해 천지원전 건설이 예정됐었던 324만㎡ 땅에 다시 발전소 유치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인구 감소가 심각한 데다, 지난해 초대형 산불까지 덮치며 지역 곳곳이 폐허로 변한 상황.

무너진 지역사회를 일으키려면 원전 유치를 통한 지원금과 인구 유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광열 / 경북 영덕군수 : 위기를 돌파할 확실한 성장 엔진이 없다면 영덕의 미래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신규 원전 유치는 영덕의 경제와 산업구조를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이며….]

여론조사 결과 주민 86%가 원전 유치에 찬성표를 던지며 재추진 동력도 마련됐습니다.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피해만 떠안았던 기억이 생생하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상 / 경북 영덕군 석리 이장 : 지금 산불로 인해서 너무 황폐해졌잖아요. 그래서 이제 영덕 군민들도 이제는 뭔가 들어와서, 원전 같은 게 들어와서 영덕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

다만 울산 등 다른 유치 후보지와의 경쟁이 남아있고, 지역 내 반대 목소리도 여전한 점은 숙제입니다.

영덕군은 한수원에 신청서를 제출한 뒤, 본격적인 유치 준비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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