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름값에 영농철 발목...면세유 확보 '눈치 싸움'

2026.03.28 오후 04:08
[앵커]
고유가 충격이 장기화하면서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안 남은 비축유를 아끼거나, 값이 더 오르기 전에 이제라도 구매하는 등 버티는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김제의 토마토 농장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벌어진 일교차를 등유 보일러로 견뎌냅니다.

한 달 새 기름값이 껑충 뛰었지만, 한 해 농사를 생각하면 안 쓸 수도 없습니다.

일정 온도 아래로 떨어지면 토마토가 생육을 멈추기 때문입니다.

[명민호 / 토마토 농장주 : 작년에는 한 달에 2천만 원 정도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2천6백만 원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6백만 원의 손해가 오롯이 농장에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기름통엔 딱 하루 치 등유만 남았지만, 꽃샘추위가 없기만 바라며 일단 주유소 발길을 끊었습니다.

고유가에 포장재 가격도 올라 이중고에 처했습니다.

[명민호 / 토마토 농장주 : 난방비가 올라갔다고 해서 토마토 가격이 높아졌다면 농장에 큰 부담이 아니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토마토 가격이 올라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치솟는 유류비가 부담스럽기는 어민들도 마찬가지.

가격 상승에 공급량 감소까지 덮치면 평소처럼 조업하기가 사실상 어렵게 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유소에선 미리 면세유를 확보하려는 눈치 싸움도 벌어집니다.

[주유소 관계자 : 지금은 영농철이 본격 시작하는 시점이라서 농기계에 들어가는 경유가 필요하고요. 기름값이 오를 거라고 예상하니까 선제적으로 많이 배달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입니다. 농민들이요.]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는 유가 상승에 따른 섬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7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기자 : 전재영 최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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