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서산 대산석유산단 상권 몰락...빈 점포만 '수두룩'

2026.05.01 오후 11:42
[앵커]
중국산 저가 공세로 장기 침체에 빠진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이란 전쟁 여파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근로자들이 떠나자, 인근 상권은 직격탄을 맞고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야 할 골목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상가 임대를 알리는 팻말이 덩그러니 붙어 있고, 내부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읍내에 있는 먹거리 골목입니다. 식당들이 밀집한 곳인데, 점심 시간대에도 보시는 것처럼 길거리는 한적한 모습입니다.

중국산 저가 공세로 수년 전부터 침체에 빠진 석유화학단지는 최근 이란 전쟁 장기화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위기가 가중됐습니다.

일감이 줄어든 근로자들마저 산업단지를 떠나자, 인근 상권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보연 / 충남 서산 대산읍 식당 주인 : 최악이죠. 저희가 장사한 지 20년이 됐는데 10년 전만 해도 우리가 직원 5명으로도 부족했거든요. 코로나 때와 비교해 (매출이)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서산 대산읍 인구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만6천 명에 달했지만, 현재 만2천 명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기업이 낸 지방소득세 역시 2022년 405억 원에서 지난해 44억 원으로 불과 1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대산석유화학단지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미미합니다.

[송찬호 / 충남 서산 대산읍 상인회 사무국장 : 중소기업이나 몇십억씩 세금 내는 그런 기업들이나 혜택이 되지, 저희 같은 소상공인들은 지금 몸소 와 닿는 게 전혀 없습니다.]

주민들은 근본적인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대산석유화학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배동흠 / 충남 서산 대산읍 발전협의회 회장 : 조속하게 국가산단으로 지정해서 국가가 이 지역의 인프라나 도로 등 모든 것을 지원해서 기업들의 부담도 좀 줄여주고 (상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기 침체 속에 이란 전쟁 여파로 근로자마저 산업단지를 떠나면서, 생계를 위해 남아 있는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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