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통 양잠산업은 노동력이 많이 들고 계절을 타는 게 한계였는데요.
뽕잎 대신 전용 사료를 먹이고 좁은 공간에서도 연중 내내 누에를 키울 수 있는 누에 스마트 생산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사육 상자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질서 정연하게 이동합니다.
로봇 팔이 사료를 골고루 뿌려주고, 바닥에 쌓인 배설물과 찌꺼기는 자동으로 제거됩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전용 사료 기반 '누에 스마트 생산시스템'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계절에 상관없이 누에를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계절 편차가 심한 뽕잎 대신 영양소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전용 사료를 개발해 연중 생산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14평 규모의 시설에서 연간 20회 사육해 생누에 12톤을 생산할 수 있는데, 기존 방식이라면 축구장 4개 반 크기의 뽕밭이 필요했던 양입니다.
[김성완 / 농촌진흥청 산업곤충과 농업연구사 : 이 기계 같은 경우는 가장 큰 부분은 노동력이 절감이 되고 그다음에 먹이원을 바꿨다는 데 큰 장점이 있다고 이야기 드릴 수가 있습니다.]
누에 제품은 지방간 개선과 면역력 강화 효과가 입증된 '홍잠'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화와 농약 피해 등이 겹치며 국내 양잠 농가는 6년 새 38%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강종상 / 경남 산청군 양잠농업협동조합 대표 : 드론 방제 이런 것 때문에 약해를 많이 입고 하니까 누에 사육이 잘 안 돼요. 그래서 이제 사육하는 농가들이 많이 없어졌고.]
농가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고 안전하게 누에를 키울 수 있는 이번 신기술이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이주한 / '하이농장' 대표(경북 성주군 수륜면) : 안전한 뽕잎으로 인공 사료를 만들어서 보급이 되면 누에들을 좀 더 쉽고 안전하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2027년 현장 실증을 거쳐 2028년부터 농가 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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