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애물단지가 이젠 보물단지...인기 만점 전기자전거

2026.05.02 오전 01:33
'차 있는 사람만' 춘천 공용 전기자전거 이용 저조
자취 감춘 전기자전거 400대…외곽 하수처리장 보관
'만 15세 이상 누구나' 이용객 급증
[앵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전기자전거가 운영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춘천인데요.

방치되던 수백 대 전기자전거가 이제 없어서 못 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YTN은 강원도에서 수십억 정부 지원금을 들인 전기자전거가 방치되고 있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방치됐던 자전거들이 감쪽같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YTN이 보도한 'e-타봄' 춘천 공용 전기자전거 문제.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춘천시가 전기자전거 400대를 도입했지만, 탄소배출을 줄일 목적으로 '차있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어 이용은 저조했습니다.

절반 넘게 공터에 방치됐고, 이를 지적하자 인적이 뜸한 외곽으로 옮겨두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외면받던 전기자전거가 달라졌습니다.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탈 수 있게 이용제한을 없앤 덕분이었습니다.

[이예주 / 대학생 : 전에는 차량이 있는 사람들만 이걸 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바뀌었으니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거잖아요. 지금 너무 잘 이용하고 있어요.]

이란 전쟁으로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이용객이 급증했고, 두 달 전 9천 건에 불과하던 이용 건수는 한 달 만에 2만5천 건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도심 곳곳 100곳에 달하는 거치대에 대기 중인 전기자전거를 찾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이상권 / 춘천시 약사동 : (자전거를 못 찾아서) 밑에까지 내려와서 이용하는 거라 거기에 대한 좀 아쉬움은 있기는 하죠.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춘천시에서 무료로 운영해주는 거에 대해서는 정말 굉장히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용객이 늘다 보니 전용 거치대가 아닌, 아무 곳에나 내버려두는 사례가 늘어 시민 통행을 방해하고, 자전거 고장이나 정비 지연으로 이어지는 건 문제로 지적됩니다.

춘천시는 이용수칙 3회 위반 시 서비스 영구 정지라는 강경 대응에 나서는 한편, 이용객이 많은 곳에 자전거를 집중 배치할 계획입니다.

[김보명 / 춘천시 스마트도시과 정책기획팀장 : 이용 수요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전거를 좀 적기에 재배치하려고 지금 효율적인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외면받고 방치되던 전기자전거, 이제는 알짜 이동수단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홍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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