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철을 앞두고 빗길 운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모된 타이어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제동거리가 많이 늘어나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지난달 27일, 경남 창원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변에 주차된 버스를 들이받아 3명이 숨졌습니다.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빗길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젖은 도로에서 시속 80km로 달리던 차를 급제동하는 실험을 해봤습니다.
정상 타이어를 장착한 차는 36m를 간 뒤 멈춰 서지만, 타이어가 마모된 차는 58m를 미끄러진 뒤 멈춥니다.
마모된 타이어는 홈이 거의 없다 보니 배수 능력이 떨어지고 수막현상이 나타나 미끄러지는 현상이 더 커집니다.
곡선 구간에서 갑작스럽게 물웅덩이를 지날 때 정상 타이어 차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주행하지만, 마모된 타이어를 낀 차는 차로를 완전히 이탈해 버립니다.
[김진호 / 마모 타이어 차량 운전자 : 마모된 타이어는 제가 차선을 못 쫓아가는 걸 느낄 수가 있었고요. 만약 그때 거기에 차량이라든지, 사람이 있었으면 아마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전기차는 차체가 무거워 타이어 마모가 빠르고 빗길에 더 미끄러지기 쉬운 후륜 구동 방식이 많아,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희준 / 타이어 업체 책임연구원 :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 대비 하중이 200kg 이상 무겁고 순간적인 토크, 가속 힘이 더 셉니다. 그래서 타이어에 가해지는 피로도, 마모도가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상 타이어라도 빗길에서는 제동거리가 더 늘어나는 만큼 규정 속도보다 20% 이상 감속해 운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임재균
디자인 : 윤다솔
화면제공 :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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