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독 "입 다물면 된다"더니...대리출전 제재 없는 강원도체육회

2026.06.16 오후 07:54
강원승마협회, 삼척 출전 금지·경기장 변경 요구
차기 대회 출전 불가 규정, 강원도체육회가 '무시'
삼척승마협회 올해 도민체전 참가…5개 메달 획득
[앵커]
"아는 사람만 입 다물고 있으면 문제없다."

대리 출전으로 은메달을 가로챈 삼척시 승마협회 관계자가 남긴 말, 최근 YTN 보도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이런 대리 출전을 뿌리 뽑기 위해 스포츠대회는 차기 대회 출전 금지 등 엄격한 규정이 존재합니다.

과연 지켜졌을까요?

홍성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열린 제60회 강원 도민체전 승마 종목에 대리선수를 출전시켜 은메달을 획득한 삼척시 승마협회.

대리 출전한 박 모 씨는 선수 등록조차 안 된 무자격 선수였습니다.

[삼척시 승마협회 관계자 (지난해 7월) : 어제오늘 일도 아닌데…아는 사람만 입 다물고 있으면 되는 것이지 그게 뭐 문제가 될 거 있어?]

강원 도민체전 규정상 무자격선수 출전 시 해당 단체는 실격처리되고 메달도 몰수해야 합니다.

특히 해당 자치단체의 경우 차기 대회에 문제가 된 종목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참가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강원도 승마협회는 이에 따라 올해 대회에서 삼척시의 승마 종목 출전을 금지하고 대회 경기장을 삼척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열어야 한다고 강원도체육회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체육회는 출전 자격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규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도록 진행경과를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특정 사안에 대한 사전 판단이나 해석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강원도체육회장이 나서서 삼척에서의 승마대회 개최를 약속하기까지 했습니다.

[삼척승마협회 관계자-양○○ 강원도체육회장 통화 : (도민체전 하려고 승마장도 열심히 만들어 놓고….)" "그건 도민체전이랑 관계없어요. 해도 관계없다고. 관계없다고 그냥 하면 된다고. 해요. 그런 것까지는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그건 신경 쓰지 마요.]

지난 대회 무자격 선수 부정 대리출전이 확인됐고, 이에 따른 차기 대회 출전 불가 규정이 있지만, 강원도체육회가 나서서 이를 무시한 것.

삼척시 승마협회는 올해도 강원도민체전에 제재 없이 출전해 메달 5개를 획득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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